믿음 이야기

성경통독을 마치고

평화 강명옥 2007. 2. 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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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몇 년간 내가 감당해야 하는 일들을 많이 미루고 지냈다.

그래서 그 못했던 것을 한꺼번에 보상하느라 그런가 여기저기서 감투(?)가 쏟아지고 있다.


교회에서 매달 의료선교봉사를 가며 2년에 한번씩 해외선교봉사를 간다.

올해 8월이면 약 50여명에 이르는 성도들이 자원해서 해외선교일자에 맞춰 휴가를 내고 함께 떠날 것이다.

해외선교봉사 지역선정, 준비, 봉사대원 교육 등 시간과 기도가 필요한 일이 많다.

그 일을 하게 될 해외선교부장을 맡아 연말연초 내내 어깨가 무거웠다.

또한 세계 각 지역에 파견된 선교사님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뒷받침도 해외선교부의 몫이다.


그러는 가운데 올해 교회에서 ‘성경 200독’ 운동이 시작되었다.

적어도 200명이 성경을 한 번씩 통독하자는 것이다.

무거운 어깨가 조금 가벼워질까 싶어 성경 통독 공고가 실린 주일 저녁예배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성경 읽기를 시작하였다.


밤새 7시간을 앉아 소리를 내어 읽었더니만 아침이 되니 목이 가라앉아 발성이 안 되었다.

그래서 낭독이 아닌 묵독으로 말씀을 읽어나갔다.

역시나 일이 갑자기 생겨나 밤늦게까지 야근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러나 밤늦게 집에 들어가면 바로 잠이 들어서 새벽 2-3시면 눈이 번쩍 떠지고 그 때부터 출근을 준비하는 시간까지 계속 읽었다.

평소 밤늦게까지 앉아있는 버릇으로 아침잠이 많은 내게는 놀라운 일이었다.


당초 통독을 끝내는데 일주일을 잡았다.

그러나 잠을 제대로 못자는 생활이 계속되자 주말에 드러눕는 일이 벌어졌고 며칠 읽지 못하는 바람에 기간이 늘어났다..


정말, 새벽이면 앉아 말씀 읽는 시간은 참 조용하고 행복하였다.


6년 전에도 교회에서 성경읽기를 권장한 적이 있었다.

그 때 성경을 읽을 때는 하나님이 사무엘을 부르시는 장면이 가슴을 쳤었다.

이번에는 오래 참으시고 또 참으시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그대로 행하면 복을 주시리라는 말씀을 계속하시는 하나님이 느껴졌다.

듣고 들어도 잊어먹는 이스라엘, 두고두고 말씀하시는 하나님.


‘전하라’

이것이 이번에 18일 동안 성경을 통독하며 내 마음을 두드린 말씀이다.


성경통독을 끝낸 날 저녁 남편이 말씀을 다 읽은 소감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참 행복해요. 정말...”


그간 성경을 읽느라고 ‘부드러운 전도방법’으로 거의 매일 올리던 블로그 글을 올리지 못하였다. 그러자 방문객이 매일 5천-8천명을 상회하던 사이트는 500여 명으로 떨어지고 그나마 100명 남짓 들어오던 사이트는 30명대로 떨어졌다.


그런데 성경 통독이 끝난 다음날 방문객 수가 제일 적었던 사이트의 조회수가 치솟더니 하루 5만 명 가까이 들어왔다.

7년 글 쓰는 동안 3만 명이 방문한 사이트인데 하루에 7년 동안 들어온 숫자를 훨씬 넘어선 것이다.


그것으로 올해의 ‘전하라’는 말씀은 응답받고 시작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 끝에 한마디씩 적어 넣는 믿음에 관한 문구를 적어도 하루에 그 숫자가 다 읽었다고 믿기 때문이다.


Our heavenly home is our real estate.

천국에 있는 집이 우리의 진정한 처소이다.


올해 내가 만나야 할 사람들이 무척  많아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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