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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 15

모처럼 동창회 참석

대학 동창회 모임에 처음으로 참석을 하였습니다. 전주에 온지 4년이 넘었지만 2019년 고창 가을나들이에 참석한 이후 일정이 맞지 않아서 그리고 코로나로 인한 모임 중단 등으로 두 달 전 개시한 월모임에 처음으로 참석한 것입니다. 최고령 93세 선배님을 필두로 거의 70대 80대이신 선배님들 틈에서 60대 중반은 막둥이 세대라 감회가 참 묘했습니다. 편안하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알고 보니 참석하신 선배들 중 선배 후배이자 선생님과 제자 관계이신 분들이 계셨습니다. 아직 골프를 치시고 등산을 다니시고 운동을 하신다는 선배님들 참 건강해보이셨고 하시는 말씀들에서 인생과 나이듦의 여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와글와글 담소를 나누고 마무리에 동창회보와 추석 선물로 회장님 성당에서 판매한다는 어간장..

사회에 대하여 2022.08.31

주전부리 혹은 군것질

다음 국어사전에서 주전부리와 군것질은 '끼니 외에 떡이나 과일, 과자 따위의 군음식을 먹음' 으로 같은 뜻으로 나옵니다. 끼니 외에 주로 먹고 마시는 것이 커피 뿐이었는데 어느 새 주전부리를 찾게 되었습니다. 하루 멀쩡히 잘 지내다가 저녁에 남편과 나란히 앉아 TV를 볼 때 급작스럽게 입이 궁금해져서 먹게 됩니다. 먹기 시작하면 봉지든 상자든 끝장이 나는 바람에... 여러 우여곡절 끝에 둘 다 30대 시절 체중으로 돌아왔고 매일 아침 체중을 재며 체중 관리, 건강 관리를 하고 있는 터라 주전부리는 심각한 대화 주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온갖 과자에서 뻥튀기, 치즈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다양한 주전부리를 샀는데 ,양이 많고 칼로리 적은 주전부리가 절실히 필요하여 며칠 전 마트에 가서 모든 간식거리의 ..

살아가노라니 2022.08.30

낚시 삼매경

남편 생일날 아침 남편은 일찍 낚시터로 달려갔고, 저녁 늦게서야 풀치 10마리, 삼치 3마리를 들고 나타났습니다. 덕분에 남편은 생일 미역국은 저녁으로 먹고 저녁 9시가 한참 넘어서야 생일 케이크 앞에 놓고 생일 축하를 받았습니다. 그제도 잡아온 삼치로 조림을 해서 먹었고, 어제 오늘은 전에 잡아온 꽃게로 담근 간장 게장을 먹었는데 내일은 풀치 조림이나 다시 삼치조림을 해야겠습니다. 앞으로 망둥어가 나온다고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을 보니 올해 추워지기까지는 낚시 삼매경에 들어간 남편 덕분에 계속 싱싱한 생선들을 보게 될 것 같습니다. #낚시 #낚시삼매경 #취미 #풀치 #삼치 #생일 #생일케이크

살아가노라니 2022.08.29

40년 전 제주에서

얼마 전에 지인 부부와 저녁을 함께 하였는데 부인이 자연스럽게 최근 주변 정리를 하고 있고 사진을 다 정리했다고 하였습니다. 인생 언제 갈지 모르는데 다른 사람들이 정리하기 좋도록 한다면서. 그 이야기를 듣는데 그동안 찍어 인화해 놓은 사진들, 파일에 있는 사진들이 떠올랐습니다. 오래 전에 정리한다고 앨범에서 꺼내 주제별로 봉투마다 넣어둔 사진들이 십 년 넘게 봉투에 담겨 있습니다. 요즘도 산책을 나갔다 하면 하루에 몇십 장 씩 찍고 있는데 핸드폰에 있는 것만도 7천장 가까이 됩니다. 언젠가 정리를 하긴 해야겠습니다. 40년 전 여름에 제주도에 휴가차 놀러갔을 때 사진을 보면서 이런 때도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돌아보니 모두 감사한 세월들이었습니다. 40년 후 쯤에는 요즘 사진을 보며 그랬구나 할..

장항 솔바람마을, 곰솔(해송)과 맥문동 풍경

8월 17일 운동 겸 산책하러 장항 솔바람마을을 방문하였습니다. 송림과 맥문동이 어우러진 솔바람 곰솔숲은 해안 사구를 보호하기 위해 심고 가꾼 숲으로 수령이 4~50년생 곰솔(해송) 130,000 그루가 자라고 있고 길이 1.8km에 면적은 200ha에 달하는데 걷고 산책하기가 좋았습니다. 초록의 송림과 보라의 맥문동이 해변길에 어우러져 오감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스카이워크가 만들어져 있어 기벌포해전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은 아주 시원하였습니다. 가족들이 많이들 나들이 나왔는데 송림 배경의 포토존에서 줄들 서 있길래 우리도 한장 찍었습니다. 모자 옆으로 삐져 나온 머리가 햇볕에 반사되어 하얀머리 삐삐가 되었는데 작은 날개 같기도 합니다. 좋고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운동 #건강 #장항솔바람마을..

어머니와 아들

매일 운동하러 나가면서 남편은 어머니께 경례를 합니다. 우리집에서 어머님은 사령관이고 남편은 부사령관입니다. 물론 저는 사령관과 부사령관을 모시는 보좌관이지요. 하루도 빼지 않고 경례를 하고 받는 시간이 매일 보지만 참 정겹습니다. 식탁에서 남편은 늘 자신만만하게 큰소리로 이야기하곤 합니다. "엄마! 엄마는 우리집에서 총사령관이시므로 무엇이든지 명령만 하세요. 물론 그 일은 다 보좌관이 합니다!" 보좌관을 너무 믿고 있는 남편이 귀여울 때가 있습니다. 절대 쥐어패고 싶을 때는 없습니다. #어머니 #아들 #가족 #엄마

살아가노라니 2022.08.25

그 때 남촌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작년 10월 어머님을 모시고 어머님 고향 남촌을 방문했을 때였습니다. 한적한 바닷가 마을에서 바닷가 풍경을 바라보고 돌아서다가 멀리 비석이 보였는데 바닷가 바위틈에 세워져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어머님도 가까이 가서 보신 적은 없다고 하시며 공덕비로 알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가서 무엇인지 확인하겠다고 하고 비석 가까이 가서야 공덕비가 아니라 묘비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한성판윤을 지낸 선조의 묘비를 단기 4313년 경신년 10월 즉 1980년에 후손들이 세운 것이었습니다. 비석 뒤로 돌아가 후손들의 이름도 확인하고 사진도 찍고 이제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눈을 떠 보니 비석 뒤 바위에 엎드려 있는 것이었습니다. 두손 두발 다 사방으로 뻗은 상태였습니다. 순간 '내가 여기서 뭐하고 있는..

살아가노라니 2022.08.24

무창포 해수욕장에서 마지막 캠핑

8월 20일 운동을 하러 가다가 갑자기 예정에 없이 캠핑을 하기로 결정을 하여 서천 보령쪽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춘장대 해수욕장, 무창포 해수욕장 그리고 대천 해수욕장을 둘러보고 북적거리는 대천해수욕장에 비해 비교적 덜 붐비고 편안하게 보이는 무창포 해수욕장 캠핑장으로 정하였습니다. 기본적인 캠핑 장비들을 차 트렁크에 넣어가지고 다니고 있었지만 막상 몇년 만에 캠핑을 하자니 이것저것 필요한 것들이 수시로 나와 캠핑장 근처 마트와 편의점을 여러 번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서해 밤바다 풍경을 여기저기 돌아보았습니다. 두 군데에서 벌어진 야외 노래방에서 나오는 노래들을 배경으로 밤 산책을 하면서 해안가를 도는 관광열차도 타보았습니다. 그리고 밤낚시를 즐기는 풍경들도 흥미로왔습니다. 그러나 하룻 밤 캠..

오디빙수

작년에 내소사를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들렀던 카페에서 오디빙수를 먹은 적이 있습니다. 정말 맛이 있어 가끔 오디빙수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얼마 전에 부안에 갔다가 오디빙수를 판다는 문구를 내놓은 카페를 발견하고 들어갔습니다. 역시 맛있었습니다. 점점 입맛이 짧아져가고 있는데 가끔 입에 당기는 것을 먹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폭우와 더위와 이런저런 소식들에 마음이 안좋은데 오디빙수가 시원함을 주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모두에게 오디빙수를 대접하고 싶기도 합니다. #부안 #내소사 #오디빙수 #폭우 #더위 #빙수 #여름 #소확행 #즐거움 #입맛

어머니 모시고 목포 돌아보기

90 중반이 되어가시는 어머님을 모시고 목포를 돌아보고 무안군 남촌 어머니 고향까지 다녀오는 것은 자녀들이 가끔 하는 나들이입니다. 작년 10월 15일, 어머니와 함께 목포로 가서 어머님이 다니셨던 목포여고에 들러 어머님 사진을 찍어드렸는데 참 좋아하셨습니다. 가끔 여고시절 말씀을 하시는데 수영과 배구를 잘하는 인기 많은 학생이셨다고 합니다. 지금도 여전히 자녀들이 매일 전화하고 좋은 곳으로 모시고 싶어하는 어머니, 할머니이시고, 아파트 노인회 회장을 10년 넘게 하실만큼 지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으셨고 그 인기는 여전합니다. 다니고 계신 교회에서 최고령 권사님으로 많은 교인들이 좋아하는 분입니다. "나를 만나면 반갑다고들 보듬어야!" 해맑은 웃음으로 자주 하시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목포 구시가지를 돌아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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