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지인 부부와 저녁을 함께 하였는데 부인이 자연스럽게 최근 주변 정리를 하고 있고 사진을 다 정리했다고 하였습니다. 인생 언제 갈지 모르는데 다른 사람들이 정리하기 좋도록 한다면서. 그 이야기를 듣는데 그동안 찍어 인화해 놓은 사진들, 파일에 있는 사진들이 떠올랐습니다. 오래 전에 정리한다고 앨범에서 꺼내 주제별로 봉투마다 넣어둔 사진들이 십 년 넘게 봉투에 담겨 있습니다. 요즘도 산책을 나갔다 하면 하루에 몇십 장 씩 찍고 있는데 핸드폰에 있는 것만도 7천장 가까이 됩니다. 언젠가 정리를 하긴 해야겠습니다. 40년 전 여름에 제주도에 휴가차 놀러갔을 때 사진을 보면서 이런 때도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돌아보니 모두 감사한 세월들이었습니다. 40년 후 쯤에는 요즘 사진을 보며 그랬구나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