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경기여고 터 사무실에서 창 밖을 내려다보면 빌딩 숲에서 텅 빈 큰 마당이 하나 보인다. 예전 경기여고 터이다. 미국대사관을 짓는다고 하다가 풍치지구 조항에 걸려 공터로 남겨두었다고 한다. 평소에는 전경들이 지키고 가끔 그 공터에서 전경들이 훈련을 받는 장면을 볼 때가 있다. 앞으로 어떻게 그 터가 변할.. 여행, 사진, 행사 2008.11.27
명동의 저녁 일이 있어 퇴근 후 명동으로 발길을 돌렸다. 밀려왔다 밀려오는 사람들 물결 속에 갖가지 상품들로 명동은 화사했다. 명동거리에서 왔다갔다하는 것만으로도 산다는 것이 상당히 분주한 일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한 청년이 직접 반죽을 하여 실타래 같은 찰떡을 간식으로 만들어 파는 것이 인기를 끌.. 여행, 사진, 행사 2008.11.26
꾸물꾸물한 날씨에는 홍어애탕을... 계절에 상관없이 가끔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홍어애탕이다. 결혼 후 시댁에 갈 때 자주 홍어회와 홍어애탕을 먹기 시작했는데 은근하게 인이 박힌 것 같다. 몇 년 전 동네 한바퀴 돌다가 새로 생긴 홍어집이 있어 종종 들르고는 하였다. 그러나 요즘은 저녁 늦게 들어가는 일이 많다보니 가볼 기회가 .. 살아가노라니 2008.11.25
당신도 평일 낮 12시에 보신각종을 12번 칠 수 있다 매일 낮 12시면 종로 일대에 보신각 종소리가 퍼져 나간다. 사무실이 있는 광화문에서는 그 종소리가 은은하게 들려 묘한 감동을 주곤 한다. 점심시간 무렵 종각 옆에 갈 일이 있어 지나치는데 종각 앞에 수문장 차림의 사람들이 서 있었다. “어, 뭔 행사하나봐...12시라 종치는 행사 하는가 봐요.” 그.. 여행, 사진, 행사 2008.11.21
북한방문 (29) 평양 하늘 평양 순안 공항에서 고려항공 비행기에 탑승해서 보니 자리가 창가였다. 창 밖으로 평양을 내려다보면서 사진을 찍었다. 비행기가 온전히 궤도를 잡아 날아가면서 보게 되는 하늘은 같았다. 필리핀의 하늘도, 아프리카의 케냐 하늘도, 요르단의 하늘도 그리고 평양의 하늘도 같았다. 하얀 구름들은 여.. ODA·통일·북한 2008.11.19
북한방문 (7) 서평양 오수정화처리시설 국제기아책기구에서 서평양지역의 인흥동 주거 단지에 오수를 처리할 수 있는 정화처리시설을 한 곳을 방문하였다. 이 정화처리시설은 약 3억원을 들여 만들었다고 하는데 하루에 약 700세대에서 나오는 오수 120톤을 처리한다고 하였다. 겨울철에 작업하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하였다. 향후에는 일.. ODA·통일·북한 2008.11.12
서울의 가을 1 요즘 길에 나서면 은행잎의 노란색에 단풍의 붉은색에 취한다. 커다란 빌딩들 사이사이에서 마치 장식품처럼 서 있는 나무들이지만 계절이 바뀌면서 드러나는 가을 색들에 아찔함을 느낄 때가 많다. “올해는 유난히 단풍이 곱다”는 이야기를 하고 듣고는 한다. 정말 가을이 익어가고 있다. 나무따.. 살아가노라니 2007.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