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와 말씀

다른 일기장

평화 강명옥 2007. 5. 1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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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은 마음을 담기 때문에 그 내용이 솔직하다.

그것이 글로 쓰였든 아니면 마음에 썼던 마찬가지이다.


요즘 어린이들에게 ‘빨간 일기장’이 인기라고 한다.

빨간 일기장에는 누군가에 대한 저주의 말을 써넣는다고 한다.

문제는 이런 것들을 어른들이 만들어서 판다는 것이다.


어른들의 일기장은 어떨까?

남의 일기장을 보고 놀라기 전에 나의 일기장을 들여다보자.

부모님에 대한, 아내와 남편에 대한, 사회에 대한 나의 일기장에는

무엇이 쓰여 있는가?


또한 하나님에 대한 일기장은 어떠한가?

순종이 쓰였는가? 아니면 불순종이 쓰였는가?

기도와 찬송의 일기장인가? 무관심의 일기장인가?


어느 신문기사에 한 할아버지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가 난 적이 있다.

지방에 살다가 서울 사는 아들 집에 합류한 할아버지는 얼마 후

다시 고향으로 내려갔다고 한다.

아들 집에서의 순위가 손자, 며느리, 아들, 애완동물, 일하는 아줌마

그리고 마지막이 할아버지였다는 것이다.


오늘 성경 말씀에서 집 떠난 탕자와 그 아들을 기다리는 아버지와

형의 일기장을 읽을 수가 있다.


타향에서 모든 것을 잃은 후 아들은 아들로서가 아니라 일꾼으로서 아버지에게로 돌아온다.

그러나 그 아들을 기다렸던 아버지는 멀리서 그 아들을 알아보고 달려 나간다.

아버지의 일기장은 기다림의 일기장이었던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들은 형은 집에 들어가려고 하지 않는다.


집에 들어가려고 하지 않는 형에게 아버지는 이야기한다.

네 동생은 죽었다가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얻었기로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이 마땅하다 하니라


아버지의 일기를 보고 난 후 형의 일기장에 대한 뒷이야기가 없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일기장이기 때문이다.

아버지에게로 돌아가야 할 사람들이 우리다.


길을 떠나는 사람들은 돌아올 생각을 하고 떠나야 한다.

힘이 다할 때까지 갔다가는 돌아오기가 어렵다.


교회를 떠난 사람들은 힘이 남았을 때 돌아와야 한다.

남편에게서 아내에게서 마음이 떠난 사람들은 힘이 있을 때 돌아가야 한다.

    

어느 외과의사의 아내가 사이가 좋았던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너무 힘들어했다.

상심에 잠겨 남편의 진료실을 가보았을 때 진료실 문에 걸려 있던 글귀를 보았다.


“잠시 후에 돌아오겠습니다.”


아내는 그것을 읽고 인생의 잠시 후에 천국에서 다시 만날 소망을 새롭게 하였다.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를 잠시 또는 멀리 떠났다면 힘이 있을 때 돌아가자.



18  내가 일어나 아버지께서 가서 이르기를 아버지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사오니

19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나를 품꾼의 하나로 보소서 하리라 하고

20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 이직도 거리가 먼데 아버지가 그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

21  아들이 이르되 아버지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하나

22  아버지는 종들에게 이르되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라

23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으라 우리가 먹고 즐기자

24  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 하니 그들이 즐거워하였더라

25  맏아들은 밭에 있다가 돌아와 집에 가까이 왔을 때에 풍악과 춤추는 소리를 듣고

26  한 종을 불러 이 무슨 일인가 물은대

27  대답하되 당신의 동생이 돌아왔으매 당신의 아버지가 건강한 그를 다시 맞아들이게 됨으로 이하여 살진 송아지를 잡았나이다 하니

28  그가 노하여 들어가고자 하지 아니하거늘 아버지가 나와서 권한대

29  아버지께 대합하여 이르되 내가 여러 해 아버지를 섬겨 명을 어김이 없거늘 내게는 염소 새끼라도 주어 나와 내 벗으로 즐기게 하신 일이 없더니

30  아버지의 살림을 창녀들과 함께 삼켜 버린 이 아들이 돌아오매 이를 위하여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나이다

31  아버지가 이르되 얘 너는 항상 나와 함께 있으니 내 것이 다 네 것이로되

32  이 네 동생은 죽었다가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얻었기로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이 마땅하다 하니라

(누가복음 15: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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