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A·통일·북한

북한방문 (27) 좋은 사람들, 재미있는 사람들

평화 강명옥 2008. 11. 16. 15:32
반응형
SMALL

 

북한의 두 참사들은 그동안 여러 종류의 한국 관련 일들을 맡아 와서 한국 사람들을 만나본 경험이 많았다.

남북 간의 중요한 결정 사항이 있을 때 실무적인 일도 맡아했었다고 하였다.

 

대화중에 그동안 한국 사람들이 북한을 많이 방문하였을 텐데 특별히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느냐는 질문을 하였다.

여러 가지 사연이 많았다는 대답에 몇 가지 이야기를 청했다.

한국 사람들이 술을 엄청 잘 먹는 다는 것과 술을 먹으면 북한에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는 것 같다고 하였다.

 

여성이 있어서 이야기하기는 뭣하지만 한 사람이 술을 먹고 그만 옷을 벗는 바람에 음식점 봉사원들이 기겁했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그러면서 한국 사람들의 다양한 폭탄주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고 온갖 방법의 폭탄주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우리 방문단은 모두 목사님, 장로님, 집사님들이라 술을 하지 않으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지냈다.

평양에서의 마지막 날 밤에 나는 일찍 잠자리에 들었었다.

 

그러나 다른 분들은 밤늦게까지 북한 측 참사들과 탁구 시합을 하였다고 했다.

그날 밤 탁구 시합을 하면서 좀 더 거리가 가까워진 것 같다는 말씀들이었다.

 

북한에서 우리가 나온 날 오후에 병원 건축 기술자들이 평양에 도착하게 되어 있어서 업무 협의로 인해 국제기아대책기구 팀장이 평양에 남아 있었다.

며칠 후 일을 마치고 나온 팀장이 평양에서 찍은 사진과 비디오 파일을 가져다주었다.

이야기하면서 우리 방문단에 대한 인상이 어떻다고 하냐고 물었더니 사람 좋은 팀장은 함빡 웃으면서 대답을 하였다.

 

“무척 좋은 분들이고 재미있는 분들이라구요.”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같이 웃었다.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