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이야기

영민이네, 예진이네, 승준이네, 세영이네, 노아네.

평화 강명옥 2001. 12. 6.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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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주일 11시에 시작하는 대예배가 끝나면 12시 반부터 오후 1시 반까지 1시간 동안 전 교인이 성경공부를 한다.
신앙 단계에 따라서 그리고 연령별, 그룹 특성에 따라 5명 - 15명씩 구성된 반에는 각각 인도자가 있어
말씀을 가르치는 교사 역할을 하고 있다.

내가 맡은 반은 부부성경공부반으로 모두 5가정이 있다.
영민이네가 세식구, 예진이네가 세식구, 승준이네가 동생 준호를 포함해 네식구, 세영이네가 세식구, 노아네가 세식구 모두 16명으로 인도자인 나까지 17명이다.

아이들이 두 살에서 세 살 정도라 엄마 아빠들이 성경 공부를 하는 동안 번갈아 가며 아이들을 돌본다.
가끔 그 나이에 한시간이 지루하여 뛰어다니거나 떼를 쓸 때가 있긴 하지만 신통하게도 조용히 있거나 자거나 모두 협조적이다.

돌이켜 보니 올해 일 년 동안 아기들도 많이 자랐다.안겨오던 아이들이 걷고 점심 밥상에서 혼자 밥을 먹기 까지들 되었으니 정말 아이들 자라는 것은 순식간인 것 같다.
그렇게 되기까지 엄마 아빠의 노고가 얼마나 컸으랴마는...

교회에서 정해준 교재를 따라 성경말씀을 읽고 문제에 답하고 그 말씀이 각자의 생활에서 어떻게 적용되었는가, 어떻게 말씀을 실천하고 살고 있는가,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 등등을 나누다 보면 한시간도 짧다.

20대에 교회를 떠나 있어 교회학교 교사를 해보지 못한 내게는 처음으로 해보는 성경공부 교사 역할이다.
늘 반원들을 위해 그리고 간간이 토로하는 기도제목을 위해 기도를 한다.
눈이 번쩍 뜨이게 변하기보다는 서서히 그리고 확실하게 믿음이 자라는 모습을 본다.

그리고 벽돌 쌓듯이 주변의 작은 것부터 하나씩 믿는 것을 실천하는 이야기들에서 많은 깨달음과 은혜를 받는다.
구하는 대로 주시고 필요한 것을 필요한 시기에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자칫 허무해지기 쉽고 지치기 쉬운 삶에 대한 소망을 주신다.

항상 모범생들로 예습도 착실히, 공부 시간에 모이는
것도 착실히, 공부 시간에 말씀 공부에 열중하는 것도 착실히, 생활에서 실천하는 것도 착실히...
내가 참 복이 많은 사람이다.

이제 새 해가 되면 조금 반 구성에 변동이 있을 것이다.
모든 생활이 마무리가 되어 가는 요즈음 지난 1년 간 각자가 연초에 내어놓았던 기도 제목이 어떻게 이루어졌는가, 얼마나 하나님께 가까이 갔는가 돌아볼 때이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반원들과 아이들이 아픈 일이 자주 일어난다.
모두 건강하게 아름답게 지내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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