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볼 일이 있어 남편 혼자 바다 낚시를 갔는데 고등어 30마리 잡았다, 50마리 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전주로 와서 함께 간 날은 바람이 심하게 불어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돌이켜 보니 함께 간 날은 던졌다 하면 바위에 줄이 걸리는 나를 봐주느라 이런 저런 신경쓰느라 실적이 좋지 못했습니다. 일 이주 지나는 사이에 고등어, 갈치, 보리멸, 꽃게 등의 어종이 망둥어로 바뀌었습니다. 처음 망둥어를 잡아온 날 저녁에 망둥어 매운탕을 끓였는데 상당히 맛이 있었습니다. 어제 잡아온 망둥어들은 어머님 예전에 해드시던 망둥어 무침을 만든다고 손질해서 말리기로 했습니다. 비늘 걷어내고 꼬리 자르고 배 갈라서 내장 훑어 내고 말릴 준비를 끝냈습니다. 날이 갈수록 생선 손질하는 솜씨와 매운탕 끓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