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념 최근에 크게 생각해 온 것 한가지를 완전히 포기했다. 남들처럼 결혼하면 아이를 낳아 엄마가 된다는 생각을 단념했다. 기다리다 보면 아이를 주시지 않겠는가 했던 바램은 '아이 없는 복'으로 바뀌었다. 며칠이 멀다 하고 감기몸살이 오고 아프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요즈음이다. 하나님 보시기에 .. 일하며 느끼며 2002.08.21
업보 나는 어려서부터 참 잠이 많았다. 초등학교 시절 방학이 시작되면 나의 방학계획표 제 1번이 잠자는 것이었다. 방학이 시작된 날부터 삼일간은 아무것도 안하고 잠만 잤다. 엄마가 때되어 밥 먹으라고 깨울 때만 일어나 먹고는 다시 꿈나라로 직행. 밤에는 늦게까지 앉아 있을 수 있지만 대신 아침잠이.. 살아가노라니 2001.12.14
결혼 후 이룬 두 가지 소원 결혼 전 부러운 것이 있었다. 부부가 교회 성전에 나와 나란히 앉아 예배를 드리는 것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성가대 석에서 성도들의 예배드리는 모습을 볼 때마다 늘 '그래 나도 결혼하면 저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리라' 하는 생각을 하곤 했다. 그 꿈은 결혼 후 이루어졌다. 주일에 남편과.. 살아가노라니 2001.12.12
남편 이뻐하기 늦은 결혼을 해서인가 남편이 그렇게 이쁠 수 가 없다. 덩치도 크고 점잖고 완전히 아저씨 타입인 우리 남편을 이 세상에 나 빼놓고 이쁘다고 할 사람은 없을 것 같다. 그러나 내게는 아침에 봐도 저녁에 봐도 보고 또 봐도 그렇게 이쁠 수가 없다. 나는 남편이 이쁘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 이야기를 한.. 살아가노라니 2001.12.06
공포의 부엌살림 거의 40여 년 가까이 어머니가 해주시는 밥을 먹었던 내게 부엌은 참 먼 장소였다. 학교 다닐 때에도 대부분 학교 일을 맡아 했고 개인적으로도 많은 모임과 활동이 있어 집에 일찍 들어가 본 일이 손에 꼽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이 형편은 졸업 후에도 마찬가지여서 야근과 모임 때문에 내 귀가 시간은.. 살아가노라니 2001.12.06
당신은 하늘입니다. "당신은 하늘입니다" 결혼 초에 남편에게 했던 나의 말이다. 이 세상에 그처럼 많은 남자 중에 하나님께서 나의 남편으로 선택해주신 귀한 사람이니 당연하다는 생각을 했다. 결혼 전 나의 오랜 사회생활을 지켜본 친구들은 아마도 내가 결혼하면 철저한 남녀평등주의로 가사도 같이 나눠하고 모든 것.. 살아가노라니 2001.12.06
신혼의 서러움은 지나가는 것... 내가 결혼하고 나서 많이 바뀐 점이 눈물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40가까운 나이에 결혼하기까지 거의 울어본 기억이 없을 정도로 태평스러운 성격과 강심장(?)으로 사회 생활을 했었다. 남자에 대한 여자의 무기가 눈물(?)이라는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그런데 남편과 둘이 하는 사회생활은 생각과.. 살아가노라니 2001.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