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야기

미용실과 이발소는 같은 곳 (중국)

평화 강명옥 2006. 1. 1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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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와서 재미있게 보았던 곳이 미용실(이발소)이다. 그동안 두 번 머리 정리하러 갔었는데 한국과 가장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이 미용실이 곧 이발소라는 것이다.

여기도 미용학원이 상당히 발달되어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거리를 지나다 보면 미용실이 상당히 눈에 많이 뜨인다. 미용사들은 남녀가 거의 반반이라고 할 수 있는데 어떤 곳은 남자미용사가 더 많은 곳도 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미용실은 상당히 비싸다는 소문만 듣고 아직 가보지는 않았다. 중국 미용실에 가서 지불한 비용은 한곳은 60위엔(9,000원)이었고 다른 곳은 30위엔(4,500원)이었다.

처음에 들어가면 무조건 머리를 샴푸로 감겨주면서 머리 안마를 해준다. 다음에 원하는 대로 머리 정리를 한 다음 다시 감겨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드라이를 해준다.

이 순서는 남녀 상관없이 같은 패턴으로 진행되고 으례히 남녀가 나란히 옆에 앉아 머리를 깎고 다듬기 때문에 보기도 자연스럽다. 남자들만 들어가는 별도의 이발소가 없으므로 한국에서 가끔 문제가 되는 퇴폐 행위는 전혀 생길 소지가 없다. 이것이 남녀평등이 상당히 발달해서인지 아니면 중국 고유의 전통인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미용실을 가는 것이 가족 행사가 되어 버렸다. 물론 아직 중국말을 하지 못해 남편을 따라가야 머리 정리해달라는 뜻이 통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머리 다듬으러 가족이 함께 가는 것이 좋고 재미있기도 하다.

두 번째 간 미용실에는 김희선과 김남주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 우리나라 미용실에 보통 걸려 있는 서양 여인의 사진이 아니라 한국 배우들의 사진이 걸려있다는 것이 '韓流'의 여파 같아 흐뭇하게 보았다.

엊그제 인터넷 신문으로 한국의 성형술이 중국 상하이에 도착해서 바람이 일기 시작했다는 국제뉴스를 보았는데 극히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면 무엇이든 우리가 선도한다는 것은 기분이 좋아지게 만드는 것 같다.

그것은 몇 달 전 태국 매스컴에서 한국의 배우와 가수들이 온통 성형수술로 뜯어고친 성형미인들이라며 상당히 비판적인 기사를 실었다는 뉴스에 뭔가 찜찜했던 느낌을 싹 가시게 해주는 것이었다.

이래서 외국에 나오면 모두 애국자가 된다고 하는 것인지?

(2003. 08. 21. 씀)


Our salvation depends on what Christ did for us; our reward depends on
how we live for Him.
구원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하신 일에 달려있고 상급은 우리가 얼마나
그리스도를 위해 살아왔느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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