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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 조카에요 보이스 피싱

얼마 전에 전화가 왔습니다. 모르는 전화번호였는데 받으니 '고모, 조카에요.'라는 청년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갑자기 조카가 무슨 전화일까? 무슨 일이 생겼나 하며 답을 하려다가 갑자기 머리를 스쳐지나가는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카들이 전화를 하면 '고모, OO에요.'라고 이름을 말하는데 본인을 일컬어 조카라고? 그래서 물었습니다. '조카 누구?' 그러자 당황한 듯 웃음소리가 들렸고 다시 '고모, 조카라니까요.'라고 이야기하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물었습니다. '그러니까 조카 누구?' 잠시 망설이더니 '헬스 트레이닝 받는 조카요.' 그래서 바로 '전화 잘못 걸었습니다'하고 끊었습니다. 확실한 보이스피싱이었습니다. 엄마, 우체국, 대검찰청, 금융감독원 등등 별별 호칭, 기관이 동원되더니 드디어 고모도 등..

사회에 대하여 2022.07.29

세심정 만경8경에서 물장구 피서

무더위가 시작된 7월 25일 만경8경 세심청류를 즐겼습니다. 고산향교에 차를 주차해 놓은 후에 세심정 오성교 근처 얕은 강물에 발 담그고 물장구 치는 것이 시원하여 뜨거운 한낮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자전거로 출발하고 자전거가 지나간 만경강 뚝방길을 출발하여 걷기를 하였습니다. 사방이 푸른 산, 푸른 들, 푸른 잎, 푸른 들꽃 등 온통 푸른 색이다 보니 불어오는 바람도 푸른 듯 하였습니다. 내가 자연을 바라보는 것인지 자연이 지나가는 나를 바라보는 것인지... 오성교에서 신당교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는 길에 119소방차가 오길래 길을 비켜주었는데 급하지 않게 가는 것이 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 같았습니다. 산책할 때마다 불나는 것을 가끔 보는데 나의 산책과 소방차와의 인연이 상당히 깊은 것 같음을 확인하..

국제개발협력위원회 위원 활동을 마치며

오늘로 국제개발협력위원회 위원 활동을 마쳤습니다. 대한민국의 ODA 정책이 결정되는 자리에 참여하여 그동안의 경험과 식견을 바탕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반영하였던 것이 큰 보람이고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한 가지, 활동시기가 SNS 활동을 중단한 1년 반 동안에 걸쳐 있어 위원회 활동을 많이 알릴 기회가 없었던 것이 많이 아쉽습니다. 국무조정실에서 활동 마감에 대한 서신을 보내왔습니다. 재위촉에 대한 의사 확인, 재위촉이 되지 않은 경과에 대한 이야기도 담당 과장님으로부터 잘 들었습니다. 그동안 여러 정부 부처, 공공기관, 민간단체의 자문위원 등을 맡아 왔었는데 위촉이 끝나는 시점에 서한을 받은 것은 처음이었고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나이 덕분에 회의때마다 헤드테이블에 앉아 먼저 발언할 수 있었던..

ODA·통일·북한 2022.07.25

채소 먹기

매 끼니마다 채소를 먹으려고 하다보니 여러 과정을 거쳤습니다. 처음에는 상추나 오이 등 쌈채소와 쌈장을 놓고 먹었는데 계속 먹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여러 방법을 시도하다가 찾은 방법이 야채와 과일을 한입에 먹을 수 있게 잘라서 가족들의 취향에 맞는 소스를 넣어서 가족별로 만듭니다. 한끼에 먹은 것은 배추, 양배추, 꽈리고추, 오이, 양파, 당근, 깻잎, 방울토마도, 사과에 올리브유와 베리식초를 넣은 것입니다. 가족의 식성에 따라 과일을 빼기도 하고 올리브유 대신에 마요네즈를 넣기도 합니다. 거기에 계란을 필수로 함께 먹습니다. 계란도 삶기도 하고 반숙으로 먹기도 했는데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 방법인 후라이로 정착되었습니다. 그래서 식사는 야채와 계란을 먼저 먹고 밥은 나중에 먹는데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살아가노라니 2022.07.24

변산반도 국립공원 채석강 격포항

오늘은 부안 변산반도 채석강, 격포항으로 나왔습니다. 채석강에서 격포항까지 다양한 색과 모양의 돌들을 바라보며 왕복 걸음을 하였는데 약 육천보쯤 되었습니다. 격포항 다가서 해식동굴이 나왔고 줄서서 사진 찍는 곳이랍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수상모터보트를 탔고, 바닷바람에 저절로 웃음이 나면서 예전 이과수 폭포 밑에서 폭포를 맞을때 한참 웃음이 터지던 생각이 났습니다. 해넘이공원 등대가는 길 방조제에서 낚싯대 드리우고 파라솔 밑 의자에 앉아 눈 앞에서 반짝이는 바닷물결을 보며 파도소리 듣고 가끔 갈매기 소리 듣고 있는데 저절로 졸음이 옵니다. 김태공이 며칠 혼자 낚시 다니더니 어느새 파라솔도 준비하고 낚시도구 배낭도 마련했습니다. 파라솔을 산 이유가 낚시 하는 동안 시원한 그늘에서 쉬며 놀며 빨리 가자고 조르..

숭어 한 마리 학꽁치 열세 마리

김태공이 고군산 섬 장자도에서 낚시를 하여 숭어 한 마리와 학꽁치 열세 마리를 가져 왔습니다. 숭어와 학꽁치 일부를 회로 뜨고 나머지 학꽁치 소금구이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회뜨고 남은 숭어와 학꽁치를 함께 넣어 매운탕을 끓여 저녁으로 먹었습니다. 잡은지 몇시간 안된 싱싱함이 저절로 손이 가게 만들었습니다. 다음 달에는 갈치가 많이 잡히고 그 다음달에는 망둥어가 잡힌다고 합니다. 숭어와 학꽁치로 인해 다음 갈치와 망둥어에 대한 기대가 슬금슬금 커지고 있습니다. 부부가 함께 낚시를 하는 모습들을 본 남편이 '부부가 함께 낚시를 하는 것을 보니 좋더라'라는 이야기를 여러 번 하고 있습니다. 10여년 전 '부부가 함께 자전거 타는 것이 부럽더라. 함께 자전거 타고 양수리 가보고 싶다'라고 노래하다 시피 이야기..

고군산도 낚시

7월 15일 고군산도의 섬들을 돌면서 포구마다 들러 낚시를 할 곳을 찾아다녔습니다. 야미도에서 출발하여 신시도,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 등을 돌았는데 여러 군데에서 낚시하는 곳을 발견하였습니다. 낚시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가을에는 하루에 갈치 백마리도 잡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으면서 앞으로 당분간은 세찬 낚시 바람을 함께 맞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몇년 전 차를 타고 가다가도 강이 나오고 호수가 나오고 천이 나오면 무조건 차를 세우고 낚싯대를 드리울만큼 열심이었던 남편의 낚시 열정이 한동안 잠잠했었는데 이번 여름에 다시 뜨겁게 타오르고 있는 중입니다. 오늘의 낚시 소식은 옆에 앉은 사람들은 꽁치를 상당히 잡았는데 어째 고기들이 자신을 피해가는 것 같다고 하는데 저녁이 되어봐..

진도 운림산방 쌍계사 쏠비치 진도항 우수영국민관광단지 해전사박물관 백제불교 첫도래지

6월 16일 진도와 영광 법성포를 한바퀴 돌아보았습니다. 운림산방, 쌍계사, 쏠비치, 진도항, 우수영국민관광단지, 해전사박물관, 울돌목스카이워크, 진도항, 백제불교첫도래지 등 지도를 보면서 예전에 들렀을 때 미처 방문하지 못했던 곳들을 보았습니다. 운림산방은 조선말기 남종화의 대가 소치 허련 선생의 화실로 첨찰산 주위에 수많은 봉우리가 어우러져 있는 산골에 아침저녁으로 피어오르는 안개가 구름 숲을 이루었다고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1982년 소치의 손자인 허건이 복원하여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소치 허련의 200여년 동안 5대에 걸친 9인의 화가의 그림들을 돌아보고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노라니 시간가는 줄을 몰랐습니다. 진도항(팽목항)에 들렀을 때 빨간 등대와 배타러 가는 길목 난간에 매달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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