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집에 있는 마지막 유리컵을 깨먹었습니다^^ 드디어 집에 있는 마지막 유리컵을 깨먹었습니다^^ 이거 웃을 일이 아닌데... 언제부터인가 그릇이나 유리컵을 들거나 설거지 할 때마다 손이 미끄럽기 시작했지요. 오래된 것들이 하나씩 깨지면서 없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무엇을 손에 쥐면 힘주어 잡는 새로운 버릇이 만들어지.. 살아가노라니 2012.03.05
버스 정류장 간만에 매일 버스를 타고 다닌다. 버릇이란 무서운 것이어서 정류장에 도착하는 시간이 매일 비슷하다. 이제는 그 시간에 보이는 얼굴들이 눈에 익으려고 한다. 첫 번 버스가 왔다. 보기에 사람들이 좀 많다. 그냥 보냈다. 한참을 기다려서 다음 버스가 왔다. 많은 정도가 아니라 넘친다. 또 그냥 보냈.. 살아가노라니 2006.08.24
잔소리 지난 주 강의 시간에 드디어 학생들에게 '잔소리'를 퍼부었다. 강의가 끝나가는 시점이라 그런지 날씨가 점점 더워져서 그런지 지각생들이 늘어서 경고를 했었다. '지각하면 강의시간 내내 세워둘 터이다' 그런 경고를 하면서도 한 주일 내내 많은 생각을 했다. 말대로 세워둘 것인가, 스물이 다 넘은 .. 이런저런 생각들 2006.05.28
지각 강의시간이 두시간이라 한시간 강의하고 5분 쉰 다음 다시 한다. 이 5분 동안에 늦게 와서 출석 체크를 하는 학생들이 보통 7-8명이 된다. 처음에는 그래도 빼먹지 않고 오니 기특하다 생각을 한 것이 나의 실수였던 것 같다. 미리미리 강의시간에 들어와서 또랑또랑한 눈으로 앉아 있었던 학생들이 중.. 살아가노라니 2006.05.20
싸가지 평소 쓰지 않던 '싸가지'라는 단어를 요즘 부쩍 입에 올리고 살았다. 그러다 보니 도대체 내가 이 단어를 알고 쓰는 것인가 싶은 생각이 들어 찾아보았다. 싹 ;씨앗에서 처음 나오는 어린잎이나 줄기. 싹수 ; 앞길이 트일 징조. 싹수-없다 ; 장래성이 없다, 싹수가 노랗다. 싹+아지 ; 싹아지 →싸가지! '아.. 이런저런 생각들 2004.01.10
나비가 골프공에 앉은 날 (중국) 노년에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이 골프라고 해서 남편이 골프를 배우라고 권한 것이 5년 전이다. 사무실 앞에 있는 실내 골프 연습장에 등록을 하고 코치로부터 지도를 받았다. 그러나 한 달 후에 직장을 그만두게 됨으로써 골프 교육은 그것으로 끝났다. 일부러 차 타고 가서 배울 것 없이 자기한테 배우.. 중국 이야기 2003.10.28
업보 나는 어려서부터 참 잠이 많았다. 초등학교 시절 방학이 시작되면 나의 방학계획표 제 1번이 잠자는 것이었다. 방학이 시작된 날부터 삼일간은 아무것도 안하고 잠만 잤다. 엄마가 때되어 밥 먹으라고 깨울 때만 일어나 먹고는 다시 꿈나라로 직행. 밤에는 늦게까지 앉아 있을 수 있지만 대신 아침잠이.. 살아가노라니 2001.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