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동티모르로 떠난 후배 아침에 사무실에 출근하면 가장 먼저 챙기는 것이 커피이다. 오늘같이 비가 오는 날이면 포트에서 보글보글 끓는 물소리가 따뜻하게 들린다. 햇살이 화사한 날과는 달리 비 오는 날은 기분을 착 가라앉게 만든다. 이 비 오는 날 아침 한 후배가 비행기를 타고 동티모르로 떠났다. 인물 좋고 성격 좋고 .. 이런저런 생각들 2008.11.27
예쁘게 죽고 싶어! 12월이 되자 본격적으로 송년모임 소식들이 들려온다. 12월 첫 날, 첫 번째 송년모임이 있었다. 건강을 생각해서 오리집에서 만났는데 몇 달 전 청계산 등산을 갔을 때 참석했던 얼굴들을 제외하면 오랜만에 만난 얼굴들이었다. 반갑게 악수들을 하고 “바쁘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그래서 그런가 소녀(?).. 살아가노라니 2007.12.06
마끼야또 커피 에티오피아에서 음식을 먹을 때에는 곁들여 먹는 음료로 계속 콜라를 먹게 되었다. 짭짤하기도 한 음식에 달착지근한 콜라를 먹으면 잘 먹히기 때문이었다. 식사를 다 끝낸 다음에는 으례히 커피를 시켰는데 그 중에서 마끼야또는 양은 적으나 진한커피 맛이 개운해서 이것도 자꾸 찾게 되었다. 마끼.. 에티오피아 이야기 2007.10.12
김밥과 커피 지난 학기부터 강의시간이 낮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하는 강의가 있다. 보통 아침을 먹지 않고 점심과 저녁식사 두 번을 먹다 보니 강의 있는 날은 저녁 한 끼만 먹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학기도 계속 강의가 있는 날 점심을 굶다시피 했는데 지난 주 강의가 끝난 후 힘이 들었던 생각이 들어서 오늘은 .. 살아가노라니 2007.10.09
커피세레머니와 말카(에티오피아 전통음식) 에티오피아의 아르시 주의 보건현황을 알아보기 위해 여러 지역을 방문하였다. 우리나라의 보건소와 보건지소에 해당하는 기관들을 방문하는 것이었다. 에토사 보건지소를 방문하였는데 보건지소에는 간호사와 의료요원 2명이 근무를 하고 있었다. 보건지소의 규모는 매우 작아서 치료실 겸 접견실 .. 에티오피아 이야기 2007.10.06
에티오피아 호텔 우리가 아디스아바바에서 머문 호텔은 에티오피아 정부가 운영해서 세금이 없다는 Chion Hotel이었다. 창 밖으로 나무들과 공무원들에게 분양한다는 아파트가 보이는 호텔방은 가구를 비롯해서 등까지 매우 낡았지만 깔끔하였다. 욕실에는 바닥깔개가 갖춰져 있었는데 욕실용품으로는 호텔용의 작은 .. 에티오피아 이야기 2007.10.05
24시간의 외박(外泊) 하루 외박을 하였다. 대학 졸업 후 매달 만나온 친구들끼리 남편과 아이들 젖혀놓고 가을나들이 길을 떠났다. 각자 볼 일들 보고 출발하느라 아침, 오후, 그리고 저녁 세 차례에 걸쳐 출발하였고 모여보니 9명이었다. 평소 12-13명 정도 모이는데 먼 거리로 나선 것으로 보면 좋은(?) 출석률이었다. 우리.. 살아가노라니 2006.11.11
이런저런 건망증 1. 동사무소에 가서 주민등록증 보여주고 서류를 신청했다. 담당직원에게서 주민등록증을 받고 지갑에 넣은 다음 얼마냐 물었더니 950원이란다. 1000원짜리를 내고 50원을 거슬러 받은후 뒤돌아 나가는데 뒤에서 다급하게 부른다. "선생님, 서류 가져가세요!" "엉?" 돌아보니 내가 신청한 서류 두 장이 얌.. 살아가노라니 2006.07.15
다방커피 요즘 청강을 다니면서 커피 마시는 것이 늘었다. 세시간 또는 여섯시간 동안 강의를 듣다 보면 잠깐 잠깐 쉬는 시간에 자동적으로 커피에 손이 간다. 녹차, 둥글레차, 홍차에 코코아까지 준비되어있지만 거의 커피를 택하게 된다. 커피와 프림과 설탕이 혼합되어 있는 일회용 소위 '다방커피'이다. 언.. 살아가노라니 2005.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