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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노라니 686

미리 Merry Christmas and Happy New Year!

12월 들어 갑자기 추워진 날씨가 계절의 변화를 실감나게 합니다. 2022년을 돌아보면 참 많은 일이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12월 한 달, 건강하게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2023년 행복한 새해를 맞이할 수 있기 바랍니다. 미리 Merry Christmas and Happy New Year! #2022년 #2023년 #건강 #행복 #크리스마스 #미리 크리스마스 #계절 #겨울 #추위 #한파

살아가노라니 2022.12.02

결혼기념일

그동안 결혼기념일이라고 해서 특별한 이벤트를 하는 일 없이 평소 먹는 음식 중에 당일 먹고 싶은 음식 간단히 먹고 작은 케익 사서 촛불을 끄고는 했습니다. 이번에는 어머님 모시고 모처럼 외식을 하려고 했으나 다 싫으시고 소고기무국이 드시고 싶다고 하셔서 집에서 평소와 같이 끓여 먹고 역시 작은 케익을 사서 촛불을 켜고 끄는 행사를 했습니다. 행사인지라 돌아가며 한마디씩 했습니다. 먼저 지금 이렇게 어머님 모시고 건강하게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감사하고 지내온 세월이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누군가 풍운아를 만나 많은 일을 겪고 살았다고 했는데 말 그대로 구름도 타고 바람에도 날리며 그러나 감사한 날들이었다고 했습니다. 남편은 오늘을 있게 하신 어머님께 감사하고, 풍운아를 만났다고 했지만 풍파를 겪는 가운데 ..

살아가노라니 2022.11.23

증명사진

언젠가부터 증명사진을 직접 붙일 일이 없어져서 필요할 때 증명사진을 찍기는 하지만 사진 출력을 하는 일은 없어졌습니다. 사진첩 앞 면에 한꺼번에 넣어둔 증명사진들을 보면서 참 감회가 새로왔습니다. 내가 이런 모습이었구나 하는... 남편에게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30대 초반까지 사진으로 남아있는 증명사진을 죽 보여주었더니 한 마디 합니다. "나이 들어가며 점점 못나졌네. 나랑 결혼할 때가 제일 예뻤어. 다 내 덕분이야!" "하하 맞아. 자기 덕분에 인물 폈지." 오늘도 남편 덕분에 잘 살고 있는 중입니다. #증명사진 #사진 #인생 #남편 #부부 #아내 #삶

살아가노라니 2022.10.19

40년 지기들 가을 모임 현대중공업 입사동기 82회

학교 졸업후 사회에서 처음 만난 40년 지기들이 오랜만에 가을모임에서 만났습니다. 젊어서는 모였다 하면 '현대'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 지금은 60대 중후반들이 되어 사는 이야기들이 계속 꼬리를 뭅니다. 한 달 만에 만나도 몇 년 만에 만나도 어제 만나고 오늘 만난 듯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모임이 좋습니다. 모임에 가면서 40년 간 나름대로 굴곡은 있었겠지만 다들 평안한 삶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대화 중에 누군 가가 모임 중에 세상 떠난 사람이 한 명도 없는 모임은 82회가 유일하다는 이야기를 했고 다들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절대 나이 만큼 안보인다는 덕담들도 주고 받았는데 이런 이야기들 하는 것을 보니 역시 나이 들었습니다. #가을모임 #가을나들이 #가을 #동기모임 #40년지기 #현대중공업 #..

살아가노라니 2022.10.19

전주역

일이 있어 집을 나설 때면 일찍 출발합니다. ​이제는 집 앞 마트처럼 익숙해진 전주역. 역에 도착하면 기차 올 때까지 플랫폼 걷기를 합니다. 걸으면서 보이는 하늘, 기차길 등의 선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보통은 삼천 보 쯤 걷는데 오늘은 육천 보를 걷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오늘도 평안히! ​(2022. 10. 15. 토) ​ #전주역 #기차 #기차여행 #걷기 #운동

살아가노라니 2022.10.19

30대 체중으로 돌아와서

우리 부부가 아침에 일어나서 빼지 않고 하는 것 중의 하나가 체중계에 올라가는 것입니다. 결혼 후 집밥(?) 덕분에 급격히 체중이 불어나는 남편 걱정에 처음 산 체중계가 벌써 몇 개 째인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최근에 구입한 체중계는 체중에 더하여 체지방, 체수분, 근육량, 골량까지 측정이 됩니다. 한 동안 남편의 체중 등을 기록하던 습관이 남아서 이제는 매일 핸드폰 건강 앱에 기록을 하고 있는데 그 변화를 보면 생활이 보이기도 합니다. 인생 전반을 돌이켜 보면 처음 10년 간만 키가 자라고 그 이후로는 체중만 늘어왔는데 먹는 것, 먹는 양 가리지 않고 살아온 것이 복이었다 생각이 듭니다. 옆에서들 다이어트 하느라 고생하는 이야기들을 들어도, 심지어 남편 체중 줄이느라 함께 운동장을 돌았어도 다이어트는..

살아가노라니 2022.10.14

망둥어가 들어온다

며칠 볼 일이 있어 남편 혼자 바다 낚시를 갔는데 고등어 30마리 잡았다, 50마리 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전주로 와서 함께 간 날은 바람이 심하게 불어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돌이켜 보니 함께 간 날은 던졌다 하면 바위에 줄이 걸리는 나를 봐주느라 이런 저런 신경쓰느라 실적이 좋지 못했습니다. 일 이주 지나는 사이에 고등어, 갈치, 보리멸, 꽃게 등의 어종이 망둥어로 바뀌었습니다. 처음 망둥어를 잡아온 날 저녁에 망둥어 매운탕을 끓였는데 상당히 맛이 있었습니다. 어제 잡아온 망둥어들은 어머님 예전에 해드시던 망둥어 무침을 만든다고 손질해서 말리기로 했습니다. 비늘 걷어내고 꼬리 자르고 배 갈라서 내장 훑어 내고 말릴 준비를 끝냈습니다. 날이 갈수록 생선 손질하는 솜씨와 매운탕 끓이는..

살아가노라니 2022.10.11

엄마, 아버지 보고 싶네요...

한글날, 한글 배우던 어린 시절이 생각납니다. 두 살 터울 동생의 돌 사진 찍는데 나도 찍겠다고 한창 고집 부린 후에 퉁퉁 부은 얼굴로 기어코 함께 찍었다는 사진입니다. 엄마는 사진 배경에 있는 안방 벽에 한글 자음과 모음을 한 장에 한개씩 해서 벽에 붙여 놓았었습니다. 그 때가 네 살 무렵이었는데 오가며 '엄마, 이건 뭐야?'라고 물어볼 때마다 한 자씩 가르치셨고 그 때 장면이 지금도 떠오릅니다. 놀면서 한글을 익혔고 덕분에 일찍부터 만화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혼자서 만화가게를 갈 수 없어 엄마 손을 잡고 드나들었고 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동화책을 비롯한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엄마를 생각하니 아버지도 생각나고...옛 사진들 보다가 부모님 결혼식 사진을 보는데 생각이 많아집니다. 개성에서 피난..

살아가노라니 2022.10.09

할머니, 뭐 찾으세요?

요즘 간식을 자제하느라 애쓰고 있고, 마지막 간식거리로 남은 것이 비비빅입니다. 얼마 전에 마트에서 찾고 있는 비비빅이 안보여서 한참 뒤적거리고 있는데 옆에 웬 꼬마가 다가오더니 물었습니다. "할머니, 뭐 찾으세요?" "비비빅을 찾고 있는데 안보이네~" 대답을 하고서도 위로 쌓여 있는 다른 아이스케키들을 치우고서야 간신히 비비빅을 찾아서 담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꼬마가 물었던 질문이 생각이 나는 것입니다. 별로 들을 일이 없는 '할머니'라는 호칭이 낯선데다가 '뭐 찾느냐'는 질문이 묘한 울림을 주었습니다. 비교적 널널한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오랜 만에 후배를 만나 이야기를 나눌 때였습니다. 후배는 내가 그동안 일을 많이 해왔으니 이제는 하고 싶은 것 하고 살면 좋겠다고 했는데 답이 얼른 나오지 ..

살아가노라니 2022.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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