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요즘 집안 청소를 하면서 부쩍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의 숫자가 상당한 양으로 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고 보니 매일 머리를 빗을 때마다 손에 잡히는 머리카락의 양이 얼마 안 되는 느낌도 들었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드디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흰머리와 함께 내 머리카락.. 이런저런 생각들 2005.11.03
소망 한국 경제가 무너진다고 그 여파가 도미노 현상을 일으켜 어디까지 확산될까 전 세계가 걱정하던 소위 IMF 시절, 우리나라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준 것은 LPGA에서 우승한 박세리였다. 승승장구하는 그 모습을 밤을 새워가며 보면서 우리의 앞날이 결코 어둡지 않으리라 안간힘을 쓰며 믿고 싶었던 때였.. 이런저런 생각들 2005.09.01
평양 며칠 전 남편이 얼마간 외국에 갔다가 돌아오는 날 아침 새벽예배에 참석하고 바로 인천공항으로 간 적이 있다. 일반 길에 비해 공항으로 가는 길은 어떻게 보면 한가한 듯 여겨져 괜히 마음 편하게 운전을 하게 된다. 그보다는 운전을 배운 후 혼자 운전대를 잡고 처음으로 간 길이 해외출장 다녀오는.. 이런저런 생각들 2005.08.30
매미들의 합창 이번 여름도 어김없이 매미들의 합창이 보통이 아니다. 새벽이면 빛에 자극을 받는 것인지 더 큰 매미 울음이 들리는데 여러 새소리들과 함께 오케스트라의 화음을 이룬다. 이 때쯤이면 다른 새소리들은 그야말로 미약하게 들릴 정도이다. 작년 여름에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온 후에 아침마다 요란하.. 이런저런 생각들 2005.08.19
삼국지 오랜만에 다시 삼국지를 읽었다. 어려서부터 이렇게 저렇게 여러 번 읽어서 내용은 잘 알고 있었지만 몇 년 전에 이문열씨가 새로 정리해놓은 삼국지를 구입해서 읽었었다. 그리고 작년에 새로 장정일씨가 정리해놓았다는 삼국지를 구입을 하였으나 읽다가 중단했던 것을 이번에 시작해서 다시 읽었.. 이런저런 생각들 2005.08.18
소음 요즘 매일 아침 두 번에 걸쳐 깨어난다. 새벽이면 산에 올라 '야호'를 외치는 목소리들에 한번 깨었다가 다시 잠이 들고 이어서 위층에서 치는 피아노 소리에 다시 한 번 깨면 확실히 일어나는 시간이다. 어쩌다 산에 오르는 것도 아닌데 새벽마다 산에 오르면서 그렇게 큰 소리를 외쳐야 하는가 하는 .. 이런저런 생각들 2005.08.06
新풍속도(5) : 노래방에서 스트레스 풀기 우리 사회에 노래방이 소개되고 도입된지도 상당히 오랜 세월이 흐른 것 같다. 사회의 흐름에 무척 무딘 내가 노래방에 갔던 기억이 나는 것이 벌서 10년도 더 되었으니 어쩌면 그 이전에 생겼지 않았나 싶다. 그동안 여러 스타일의 다양한 방(?)이 생겼다 없어졌지만 이 노래방 역시 우리 사회의 풍속.. 이런저런 생각들 2005.07.23
新풍속도(4) : 찜질방에서 놀기 남편은 워낙 답답한 것을 싫어하고 나 역시 뜨거운데서 오래 있지 못하는 체질이라 찜질방이 그렇게 좋다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도 갈 생각을 하지 않았었다. 요즘 웬만한 목욕탕에 가면 수정방, 소금방, 황토방 등등 온갖 방이 마련되어 있어 굳이 찜질방이란 곳을 갈 필요도 느끼지 못했다.. 이런저런 생각들 2005.07.22
新풍속도(3) : 학교운동장에서 달리기 평소 운동을 할 때 날씨로 인해서 산에 오르거나 하천가에 가기가 힘든 경우에는 집 근처에 있는 초등학교 운동장으로 간다. 보통은 몇 몇 아이들이 놀고 있거나 어른들이 운동장 주위를 걷는 것을 볼 수 있다. 운동장에서 걷거나 달리기를 하다 보면 아스라이 옛 적 생각이 나고는 한다. 노란 벽의 교.. 이런저런 생각들 2005.07.19
숲 속의 노숙자 이른 저녁을 먹고 남편과 함께 산책을 나섰다. 천변으로 가자고 가다가 최근 주변 정리를 한 동네 골목으로 한번 올라가 볼까 하며 가다보니 바로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었다. 기왕 들어선 것 끝가지 가보자고 하고 얼마를 올라가자 바로 꼭대기가 나왔다. 올라왔던 길과는 반대편으로 내려가기로 하고.. 이런저런 생각들 2005.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