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의 꿀맛 이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것은? 졸린 눈 위에 있는 눈꺼풀. 어디선가 읽었던 것인데 예전에 그것을 경험한 적이 있다. 수업시간이었는데 쏟아지던 졸음을 어찌하지 못해 쩔쩔매며 정말 그렇게 눈꺼풀이 무거울 수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 경험이 있음에도 나는 물론이고 다른 사람이 조는 것도 잘 .. 이런저런 생각들 2006.11.18
딱지 떼이는 기분은 역시... 16일간의 계절학기 강의를 하였다. 한 학기 16주 동안 할 내용을 매일 해서 3주만에 끝냈다. 지난 학기 내내 전철 타고 15분씩 걸어 올라가고는 했는데 막판에 시간이 딸려 차를 가지고 다니기 시작했다. 강사들이 차를 놓아두는 주차장 주차비는 3천원. 계절학기 시작한지 며칠 지난 뒤 정문 앞 넓은 공.. 살아가노라니 2006.07.21
이런저런 건망증 1. 동사무소에 가서 주민등록증 보여주고 서류를 신청했다. 담당직원에게서 주민등록증을 받고 지갑에 넣은 다음 얼마냐 물었더니 950원이란다. 1000원짜리를 내고 50원을 거슬러 받은후 뒤돌아 나가는데 뒤에서 다급하게 부른다. "선생님, 서류 가져가세요!" "엉?" 돌아보니 내가 신청한 서류 두 장이 얌.. 살아가노라니 2006.07.15
A뿔 “세계화와 국제이해” 내가 대학에서 강의하는 과목의 이름이다. 전형적인 교수법이나 교재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온전히 가르치는 사람에게 달려있다. 내가 강의를 시작하면서 학생들이 강의를 통해서 배웠으면 하는 바램이 몇 가지 있었다. 첫째 자신과 사회와 세계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생각.. 살아가노라니 2006.07.02
모의유엔총회 학교에서 강의를 들을 때 우리는 모두 정장 차림이었다. 강의 외에도 유엔차장, 주미대사 등 외국인사들의 방문 및 특강이 자주 있었고 일주일에 한번 학원장님과 교수님들이 오셔서 세미나를 하셨다. 그리고 학기별로 몇 번씩 국제회의 및 여러 종류 회의에 참석을 하였다. 우리들이 계획하고 참서했.. 일하며 느끼며 2006.06.15
잔소리 지난 주 강의 시간에 드디어 학생들에게 '잔소리'를 퍼부었다. 강의가 끝나가는 시점이라 그런지 날씨가 점점 더워져서 그런지 지각생들이 늘어서 경고를 했었다. '지각하면 강의시간 내내 세워둘 터이다' 그런 경고를 하면서도 한 주일 내내 많은 생각을 했다. 말대로 세워둘 것인가, 스물이 다 넘은 .. 이런저런 생각들 2006.05.28
지각 강의시간이 두시간이라 한시간 강의하고 5분 쉰 다음 다시 한다. 이 5분 동안에 늦게 와서 출석 체크를 하는 학생들이 보통 7-8명이 된다. 처음에는 그래도 빼먹지 않고 오니 기특하다 생각을 한 것이 나의 실수였던 것 같다. 미리미리 강의시간에 들어와서 또랑또랑한 눈으로 앉아 있었던 학생들이 중.. 살아가노라니 2006.05.20
강사휴게실의 풍경 요즘 강의를 하러 학교에 가면 강의 시작 전까지 강사휴게실에서 강의할 내용을 점검하기도 하고 100원짜리 커피를 빼서 먹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곤 한다. 또 과제물을 걷을 때에는 강의 후에 점검을 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교강사라 함은 교수나 강사를 대상으로 한다는 것일텐데 교수들이야 연구.. 이런저런 생각들 2006.04.12
학생들의 '100살까지의 인생설계도' 100살까지의 인생설계도를 적어오라는 숙제를 읽으며 여러 가지 생각을 하였다. 지금까지 20여 년 남짓 살아온 이야기를 채우는 것이야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앞으로의 80년을 써보라는 것은 비록 한 줄씩이라지만 그리 쉬운 숙제는 아니다. 숙제를 읽으며 첫째 학생들의 성실함과 열심에 고개를 .. 살아가노라니 2006.03.27
강의 첫 날 지난 주 개강을 해서 처음 강의를 했다. 오전에 각각 59명, 53명인 학부 클래스 강의가 연이어서 둘이 있고 저녁에 대학원 강의가 있었다. 첫 강의에 일찌감치 들 와서 기다리는 학생들의 성의가 이뻐 보였다. 거의 대부분 1학년생들이라 입학전 시간은 어떻게 보냈는지 물어보기도 하고 대학 생활을 하.. 일하며 느끼며 2006.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