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 찻집 어느 한적한 주말 오후에 친구들과 뜰이 예쁘고 차가 맛있다는 삼청동 찻집에 갔다. 깨끗하고 깔끔한 작은 뜨락에는 매발톱을 비롯한 꽃들이 저마다 환한 모습으로 빛나고 있었다. 천장을 비롯해서 구석구석 주인의 정성이 깃든 소품들을 바라보며 그리고 연한 노란 빛깔의 차를 계속 따라 마시며 시.. 살아가노라니 2007.05.29
100년전 광화문과 오늘의 광화문 어느 쌀쌀한 날 저녁 가족 모임을 갖고 마침 가까운 곳에 있는 광화문을 찾았다. 막 해가 지려는 어둑한 때 한창 공사 중인 광화문 뒤뜰을 걷는데 광화문의 예전 사진들을 크게 확대해 놓은 것을 보았다. 100년 전 저기 광화문 앞에 서 있던 사람들은 다 어디 갔는가? 100년 후 광화문은 어떤 모습으로 변.. 살아가노라니 2007.05.04
즐거운 강의 새 학기가 시작되어 강의를 시작한지도 두 주가 지났다. 강의를 해왔던 학교는 거의 1학년들로 구성된 반이 두 반으로 연속 강의가 있고, 이번에 새로 시작한 학교는 3, 4학년들이 주축이다. 아직 어린 티가 가시지 않은 신입생들과 공부하는 것이 재미있다. 잔뜩 긴장해서 초롱초롱한 눈으로 강의를 듣.. 살아가노라니 2007.03.15
싹퉁바가지 & 싸가지 요즘 인기 있는 씨트콤에 시어머니로부터 ‘싹퉁바가지’라는 소리를 듣는 며느리가 나온다. 자기 할 일 다 하고, 하고 싶은 말 다하는 그래서 일면 어른 입장에서는 버르장머리 없게 보이는 것을 뜻하는 것 같다. 거기에는 전성기가 지나서 뒷자리에 물러나 앉은 어른 세대가 패기 있고 자신만만한 .. 살아가노라니 2007.02.14
붕어찜과 순무 “갑자기 붕어찜이 먹고 싶네.” “그럼 가야지요.” 나의 하늘이 드시고 싶다는데 나야 언제나 YES 다. 언젠가 행주산성 옆을 지나가다가 발견한 붕어찜 전문점은 생각날 때마다 가끔 간다. 예전 강화 가다가 김포에 같은 이름의 붕어찜 전문점이 있는 것이 생각나 물었더니 가족간에 하는 것이란다. .. 살아가노라니 2006.12.29
33층에서 본 종로 결혼기념일에 어디를 갈까 하다가 종로에 있는 한 레스토랑에 갔다. 33층에 있는 그 곳은 사방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 거리를 내다보는 풍경이 참 좋다. 주 메뉴를 시키고 샐러드, 전채요리와 후식 등은 뷔페식으로 되어 있어 얼마든지 가져다 먹어도 좋게 되어 있다. 와인 잔을 부딪치며 우리의 결혼기.. 살아가노라니 2006.12.27
다음 블로그 1001일의 소회 오늘로서 다음 블로그 1001일이라고 한다. 처음 칼럼으로 시작한 것이 2001년 6월이니 햇수로 따지면 6년인데 중간 중간 중단했던 기간이 빠진 듯하다. 그간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들을 써오다 보니 그래도 글이 꽤 많이 쌓였다. 어디 특별히 써먹을 만한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무엇보다도 내 생각과 .. 살아가노라니 2006.12.26
남산 케이블카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내내 살았으면서도 남산 케이블카를 처음 타봤다. 퇴근 후 남편을 만나 집에 가는 길에 드라이브 겸 남산 쪽으로 지나가다가 눈에 뜨이는 음식점을 들어가게 되었다. 왕돈까스집들이 죽 늘어서 있는데 호기심도 생기고 맛도 궁금했다. 다른 곳의 왕돈까스와 별 차이가 없었.. 살아가노라니 2006.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