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구, 삭신이야! 드디어 시작했다. 언론에 난 기사 읽고 TV에서 실천을 해본 사람들이 출연한 프로를 보고서도 꽤 시일이 지났다. 초 중등 학교 시절 한 두 번씩은 해보았을 법한 동작들 그리고 요가를 해 봤다면 익숙한 동작들이다. 모두 10가지 동작을 한 동작에 30초씩 연달아 해서 끝내면 5분이 걸리고 그것을 다시 3.. 살아가노라니 2006.11.23
서로를 천사라고 부르며 결혼 초에 내가 남편에게 한숨을 쉬며 한 말이 있다. “자기는 천사네요. 천사...요즘 그렇게 사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10년이 지난 지금 나는 그 천사에게 ‘강 천사’로 불리며 산다. 착한 사람 눈에 비친 내가 착하게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천사라고 불리는 사람의 마음속에도 부글부글 끓는 것이.. 살아가노라니 2006.11.21
털레기 추어탕 일주일에 두 번은 저녁에 서오릉 길을 왕복으로 다녀오게 된다. 차 통행은 별로 많지 않은데 길 양 옆으로 은근히 음식점들이 많다. 주일 저녁예배와 수요저녁예배를 드리고 오는 길에 한번씩 들러 맛을 본 지 꽤 되었다. 그래서 이제는 늘 가는 집이 여러 곳 생겼다. 가볍게 먹고 싶을 때에는 장작구이.. 살아가노라니 2006.11.20
인사동 그 집 요즘 약속을 하면 인사동으로 잡게 된다. 얼마 전에 친구를 만나며 알게 된 집이다. 인사동의 다른 음식점처럼 전통적인 한옥집이다. 숱한 집중에서 그 집을 유독 약속 장소로 정하게 되는 것은 편하기 때문이다. 값도 적절하고, 누구하고 만나 이야기를 해도 편안한 분위기이다. 가만 생각해 보면 내.. 살아가노라니 2006.11.19
호텔 로비 가끔 지금 일하는 기관과 관련된 국제기구에서 외빈이 방문을 한다. 우리가 외국에 출장을 가면 현지의 누군가가 일정을 안내하듯이 나도 최근 일부 일정을 맡아 안내 역할을 했다. 25년 전 사회 초년병 시절 그렇게 외빈 안내를 한 적이 있었다. 회사의 주요 손님이 아내와 딸 손자까지 대동하고 왔는.. 살아가노라니 2006.11.18
초코파이 숙제 우리 집의 먹거리 구매는 주일이나 수요일 밤중에 한다. 주일 저녁예배를 드리고 혹은 수요예배를 드리고 오는 길에 할인매장에 간다. 먹거리라고 해야 생선, 야채, 우유가 주 품목이고 그 때 그 때 필요한 것을 조금씩 사므로 양이 많지는 않다. 동네 슈퍼에서 사도 충분한 양이지만 남편과 함께 한다.. 살아가노라니 2006.11.17
약 주세요. 네 글자인데. 한동안 뜸하던 편두통이 며칠 간 계속되었었다. 웬만하면 약을 먹지 않고 버티는데 도통 가라앉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머리 한쪽이 맥박 리듬 따라 욱신거리는데 생활에 지장이 생겼다. 일하면서 계속 인상을 쓰게 되고 집중이 되지 않았다. 안되겠다 싶어서 주치의 선생님께 전화를 했다. 진통제를 .. 살아가노라니 2006.11.15
한강의 색소폰과 댄스 남편이 색소폰으로 어떤 곡이든 자유롭게 소화할 수 있게 되었을 때 학원 등록을 더 이상 하지 않았다. 그러자 당장 색소폰을 불어볼 장소가 마땅치 않았다. 한창 색소폰에 열중해 있던 남편은 상당 기간을 참은 후에 드디어 어느 날 밤 한강으로 출동(?)하였고 땅은 하늘 뒤를 졸졸 따라갔다. 일과가 .. 살아가노라니 2006.11.14
24시간의 외박(外泊) 하루 외박을 하였다. 대학 졸업 후 매달 만나온 친구들끼리 남편과 아이들 젖혀놓고 가을나들이 길을 떠났다. 각자 볼 일들 보고 출발하느라 아침, 오후, 그리고 저녁 세 차례에 걸쳐 출발하였고 모여보니 9명이었다. 평소 12-13명 정도 모이는데 먼 거리로 나선 것으로 보면 좋은(?) 출석률이었다. 우리.. 살아가노라니 2006.11.11
밤에 피는 꽃 반가운 모임이 있었다. 서로에 대한 배려와 발전에 대한 기원과 그리고 감사가 함께 했다. 돌아오는 길, 텅 빈 시청 앞의 잔디밭을 밟고 길을 건너가는데 다양한 색의 국화꽃들이 소품처럼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오래가는 꽃, 국화. 어렸을 때 학급 미화에 주로 쓰이던 국화화분. 정겨워서 몇 장 .. 살아가노라니 2006.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