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때는 요즘 젊은이들이 날씬한 바람에 "55" 사이즈가 인기라고 한다. 심지어 44까지. 나도 한때는 55의 대열에 들어갔었는데 언제였던가 돌아보면 까마득하다. 55가 부담스러워지다가 언제부터인가 헐렁한 66을 입게 되고 그 66이 딱 맞더니만 얼마 전부터 66도 거북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드디어 77이 적당히 .. 살아가노라니 2006.09.08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렇게 부를 수 있다는 것으로 나는 족하다. God's grace accepted is God's peace experienced.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들이는 것은 하나님의 평화를 경험하는 것이다. 살아가노라니 2006.09.06
토종닭과 소낙비 언젠가 바람쐬고 오다가 우연히 들어간 보리밥집이 있다. 고양시와 양주시 경계에 걸쳐 있고 아마도 그린벨트 지역이어서인가 가건물로 되어 있다. 그렇게 상냥하지 못한 부부가 놓아 먹여 기르는 토종닭을 잡아 주고 거친 시골김치를 반찬으로 내오는데 그 맛이 상당히 좋았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 살아가노라니 2006.09.01
버스 정류장 간만에 매일 버스를 타고 다닌다. 버릇이란 무서운 것이어서 정류장에 도착하는 시간이 매일 비슷하다. 이제는 그 시간에 보이는 얼굴들이 눈에 익으려고 한다. 첫 번 버스가 왔다. 보기에 사람들이 좀 많다. 그냥 보냈다. 한참을 기다려서 다음 버스가 왔다. 많은 정도가 아니라 넘친다. 또 그냥 보냈.. 살아가노라니 2006.08.24
오늘 *** 오늘 *** 꽃밭을 그냥 지나쳐 왔네 새소리에 무심히 응대하지 않았네 밤하늘의 별들을 세어 보지 않았네 친구의 신발을 챙겨 주지 못했네 곁에 계시는 하느님을 잊은 시간이 있었네 오늘도 내가 나를 슬프게 했네 (시 : 정채봉) 하나님! 주시는 은혜를 흘리지 않는 오늘이 되게 하시옵소서. 아멘! Your .. 살아가노라니 2006.08.21
세상사 < 세상사 > 울지 마 울지 마 이 세상의 먼지 섞인 바람 먹고 살면서 울지 않고 다녀간 사람은 없어 세상은 다 그런 거야 울지 말라니까! (시 : 정채봉) 우는 것은 참 약한 일이다 생각해서 울지 않고 살아왔는데 책을 보다가도 TV 드라마를 보다가도 눈물이 고이는 것은 그동안 튼튼해서 자제력이 강.. 살아가노라니 2006.08.19
119 계단 요즘 하루는 119계단을 올라가서 종일 지내다가 다시 119계단을 내려옴으로써 마감된다. 나의 자리가 있고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 느끼며 지낸다. 논문 쓴다고 불규칙했던 기상 시간도 일정하게 바뀌어가고 있다. 취침 시간에 관계없이 적응이 되어가고 있다. 몇 년 .. 살아가노라니 2006.08.03
엄마, 외로와 하시면 안돼요. "엄마, 외로와 하시면 안돼요." "나 안 외로와. 편해." 내일 모레가 50인 딸이 칠십 넘으신 친정어머니에게 한 말이다. 논문 쓴답시고 몇 달 동안을 얼굴도 비치지 않다가 모든 것이 마무리된 후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혼자 사시는 아파트에 모셔다 드리고 손잡고 기도한 뒤에 어머.. 살아가노라니 2006.07.30
인왕산 바위 책상 앞에 앉아 창문을 열면 보이는 인왕산 바위이다. 푸르름이 눈을 시원하게 한다. 그리고 바위 위로 보이는 하늘이 늘 마음을 시원하게 한다. In a world where many people couldn't care less, Christians should be people who couldn't care more. 남을 전혀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오로지 남.. 살아가노라니 2006.07.26
삼계탕은 효자동으로 가야... 올해도 복날을 넘기며 언제 삼계탕 먹으러 가야지 했는데 마침 오늘 여러가지로 시간이 맞아서 갔다. 항상 기다란 줄 뒤에서 기다리다가 들어갔는데 줄서지 않고 들어가니 그것도 참 기분이 좋은 일이었다. 그러나 미로 같은 길을 안내 받아서 방에 들어가니 방안이 꽉 찼다. 평소 줄서는 것이 부담되.. 살아가노라니 2006.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