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해처럼 밤에는 달처럼 날씨가 써늘해지면서 제법 가을다운 기운을 띠고 있다. 강원도에는 벌써 눈이 왔다고 하니 곧 두터운 옷들을 겹쳐 입을 겨울이 얼마 안 남았다. 참 많은 계획과 소망을 가지고 시작했던 올해 2001년도 어느새 두 달 남짓 남았고 그동안 밀려있던 모임과 만남들이 분주해지는 때가 오고 있다. 일과 삶과 .. 믿음 이야기 2001.12.06
수집癖 그리고 '아무것도 못버리는 사람' 1. 꿈 많고 생각 많던 중고등 학교 시절 친구들은 매일 교실에서 만나면서도 편지들을 주고받았었다. 특히 방학에는 그 횟수가 늘었는데 이 편지 주고받기는 대학교 때까지로 끝난 것 같다. 친구들에게서 받았던 1,000통에 가까운 편지들이 나의 첫 번 째 수집품이었다. 이 첫 번째 수집품은 상당히 오래.. 이런저런 생각들 2001.12.06
약속 (I) 중학교 3학년 연합고사가 끝난 후 친구의 권유로 교회를 다니게 되었으며 바로 성가대 활동을 하였고 고등학교 2학년 1학기까지 열심히 활동을 하였다. 그러나 믿음에서 했다기보다는 일종의 클럽활동처럼 했던 것 같다. 이후 교회를 떠한 후에는 부족한 성경지식으로 교회를 많이 비판하였었다. 교회.. 믿음 이야기 2001.12.06
약속 (II) 대학 졸업후 대기업에 입사해서 별 탈이 없이 잘 지내는 생활을 하던 중에도 무엇인가 내 인생에서 해야 될 일을 하지 않고 있다는 느낌은 강했지만 그런 대로 시간은 잘 갔다. 그동안 주변에서 '이제는 하나님 앞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권유를 많이 받았지만 나는 늘 '언젠가는 가겠지만 아직 때가 아.. 믿음 이야기 2001.12.06
약속 (III) 그러나 나는 그 순간 거의 정신을 잃을 뻔하였었다. 아버지가 쓰러지신 시간이 내가 불경스런 말을 하던 시간과 비슷했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내가 맞아야 하는데... 아버지가 대신 맞으셨구나' 하는 생각만을 하고 가족들에게 아무 소리 안하고 내 방으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밤새.. 믿음 이야기 2001.12.06
약속 (IV) 밤새 회개하며 울며 보냈던 그 해 제야의 밤이 지나고 석 달 후 아버지는 건강을 되찾으셨다. 물론 어머니는 나름대로 온갖 방법을 다 쓰셨고 나는 나대로 기도를 하였는데 나로서는 하나님께서 내가 일방적으로 드렸던 약속을 지켜주셨다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아버지는 늘 상 그래 오셨듯이 내가 결.. 믿음 이야기 2001.12.06
약속 이후 (1) 아버지가 회복되신 후 나의 생활은 완전히 바뀌었다. 퇴근 후에 늘 친구들을 만나느라 집에서 저녁식사를 하는 일이 손에 꼽을 정도였던 내가 일이 끝나면 바로 집에와 성경을 보는 생활을 시작했다. 그 때는 이상하게도 모임의 친구들이 남편들을 따라 하나 둘 지방으로 외국으로 나가고 그냥 주위가.. 믿음 이야기 2001.12.06
약속 이후 (2) 어머니는 그야말로 펄펄 뛰셨다. 성경을 찢어버리겠다고 폭언을 하시면서. 어머니가 새댁 시절 지금은 3,000명 신도로 커진 친정 동네의 교회가 - 내가 중·고 시절 3년을 다닌 모교회다 - 닭장을 개조한 허름한 방에서 개척교회를 시작한 때부터 몇 년을 열심히 다니셨고 실제적으로 교회에 제법 많은 .. 믿음 이야기 2001.12.06
약속 이후 (3) 교회에 다녀오신 후로 어머니는 침묵을 지키셨고 나는 보름동안 온전히 평안하게 성경을 다 읽었다. '여호와께서 임하여 서서 전과 같이 사무엘아 사무엘아 부르시는지라' (사무엘상 4:10) 이 말씀을 읽으며 많이 울었다. 찾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벅차서... 그토록 기다리셨는데 목이 뻣뻣하여 10년을 .. 믿음 이야기 2001.12.06
광야교회 성경을 읽고 기도하면서도 교회를 정하고 다니지 않았다. 마음 속에 무엇인가 교회를 떠났던 당시의 부정적인 생각이 남아 있었고 무엇보다 교회를 정하는 일이 쉽지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동창에게서 전화가 왔다. 우리끼리 예배를 드리는 것이 어떠냐고. 나처럼 교회 생활을 하다가 비슷한 생각.. 믿음 이야기 2001.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