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만 몇 년 전 한국 사람들이 해외에 가서 벌이는 여러 추태가 신문지상에 오르내린 적이 있다. 특히 한 기사를 읽으면서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적이 있었다. 그것은 중국 여행을 가서 연변 조선족에게 100달러 짜리 지폐를 흔들어 보이며 돈 자랑을 했다는 것이었다. 있을 수 없는 교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저런 생각들 2001.12.17
어디서 본 듯한... 남편의 과 직원들과 부부 모임을 할 때였다. 한참 이야기를 하고 난 후 옆에 앉았던 직원 부인이 궁금하다는 듯이 물었다. "저기요. 생각이 잘 안 나서 그러는데요. TV에 나오신 적이 있지요?" 그러자 그 앞에 앉았던 다른 직원의 부인이 맞장구를 친다. "그러지 않아도 저도 내내 생각하고 있었어요. 어.. 일하며 느끼며 2001.12.16
변화 내가 미련하게 오랫동안 고집을 부린 끝에 하나님 앞에 돌아온 이후 변화가 있었다. 나의 말솜씨가 어눌해진 것이었다. 중고시절 선생님이 늦게 들어오시는 날이면 급우들이 옛날 이야기를 해달라고 졸랐다. 어릴 적 꿈이 아무 것도 안하고 옆에 맛있는 것 두고 책이 가득 쌓인 방안에서 읽고만 사는 .. 믿음 이야기 2001.12.15
업보 나는 어려서부터 참 잠이 많았다. 초등학교 시절 방학이 시작되면 나의 방학계획표 제 1번이 잠자는 것이었다. 방학이 시작된 날부터 삼일간은 아무것도 안하고 잠만 잤다. 엄마가 때되어 밥 먹으라고 깨울 때만 일어나 먹고는 다시 꿈나라로 직행. 밤에는 늦게까지 앉아 있을 수 있지만 대신 아침잠이.. 살아가노라니 2001.12.14
신우회 하나님의 빽으로 협력단에 입사하여 바쁘게 지내던 어느 날. 갑자기 나도 모르게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마음속에서 강하게 한가지 생각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내가 게으름을 피울 때 하나님이 보내는 사인이었다. 믿는 사람들이 모여 기도해야 한다는 생각... 그래서 평소 성실한 기독교 .. 믿음 이야기 2001.12.13
결혼 후 이룬 두 가지 소원 결혼 전 부러운 것이 있었다. 부부가 교회 성전에 나와 나란히 앉아 예배를 드리는 것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성가대 석에서 성도들의 예배드리는 모습을 볼 때마다 늘 '그래 나도 결혼하면 저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리라' 하는 생각을 하곤 했다. 그 꿈은 결혼 후 이루어졌다. 주일에 남편과.. 살아가노라니 2001.12.12
천사표 시어머니가 쓰신 詩 어머님은 올해 73세이시다. 권사님으로 오십 년을 넘게 새벽기도를 빠뜨리지 않으시고 모든 예배에 참석하신다. 초등학교 교사를 지내셨던 어머님은 수영을 잘하시고 자전거를 잘 타신다. 젊은 시절에는 오남매를 키우시며 아버님을 도와 사업도 하셨다고 한다. 경로대학 합창반원이시고 가끔 강의도 .. 이런저런 생각들 2001.12.11
여자 과장님 (2) 일을 할 때 늘 직원들과 회의를 하였고 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에 충실하게 따랐다. 그러다가 한 가지 문제가 발생하였다. 지원금을 받고자 하는 단체들을 모으는데 신문에 공고를 내느냐 마느냐 하는 것이었다. 사업 첫해라 지원금의 규모가 적었고 많은 단체들이 요청할 때 분배의 문제가 있었다. 그.. 일하며 느끼며 2001.12.10
여자 과장님 (1) 전 직장에서의 일이다. 때가 되어서 과장으로 승진했고 신설되는 과를 맡게 되었다. NGO들의 활동이 해외로 확대되기 시작했던 시기였다. 몇 년 간의 사전 작업을 거쳐 해외원조예산을 NGO들에게 지원하기로 결정되었다. 기관에서는 업무를 담당하게 될 과를 신설하였다. 초대과장으로 부임하였을 때 .. 일하며 느끼며 2001.12.09
앗! 들켰다. 드디어 오늘 아침 발각되었다. 숙직을 하고 아침 일찍 들어온 남편 문을 열자마자 하는 말, "차 옆이 길게 그어졌던데 봤어? 알아?" "음...그래요?..." 잠깐 자고 출근하는 남편을 모셔다 드리는 자리. 또 묻는다. "봤어? 어디서 긁혔을까? 완전히 한 일자던데..." "좁은 골목 통과하느라 긁힌 것 같아요. 도장.. 살아가노라니 2001.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