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에 도착해서 (중국) 드디어 북경에 도착했다. 비행시간으로는 고작 1시간 반 거리인데 오기 전에는 왜 그리도 멀리 느껴졌던지... 몇 개월만에 보는 남편의 얼굴이 무척 반갑고 보는 순간 진작 올걸 하는 생각도 들었다. 짐을 가지고 집에 오는 동안에 남편이 도시 중심을 두고 둥글게 만들어진 환로에 대해 설명을 했지만 .. 중국 이야기 2006.01.16
내리 사랑 저녁 시간에 핸드폰이 울렸다. 받아보니 남편의 예전 상사였다. 남편이 음악을 듣느라고 헤드폰을 끼고 있어서 진동을 해놓은 핸드폰을 받지 못하자 내게 하셨던 것이다. 그 분은 남편이 사회에 진출한 이후 지금까지 25년간을 아들처럼 챙겨주시는 분이다. 함께 일하던 시절에는 다른 사람들이 놀랄 .. 살아가노라니 2005.11.06
더운 여름에 따뜻한 와이셔츠를... 우리 부부는 별로 다툰 적이 없다. 성격이 둘 다 급하면서도 독특하게 느긋한 면도 가지고 있어서 어긋날 일이 적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어쩌다가 섭섭함을 느낄 때도 있고 작은 것을 가지고 삐질 경우가 있는데 3000일을 넘게 같이 살았으면서도 그 수는 손에 꼽을 정도이다. 그럴 때는 평소 싸우지 .. 살아가노라니 2005.09.08
아이구 내새끼! 아주 오랜만에 친구들과 거나하게 한잔을 하고 늦게 들어온 날, 남편이 그 사람 좋은 얼굴로 사랑을 표현 한다. “아이구 내새끼!” “자기는 내가 자기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모른다”에서 바뀌었다. 결혼한 후 6년이 지나는 동안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말이었다. 순간 참 묘한 기분이 들었다. 요즘 내.. 살아가노라니 2003.05.16
뒷모습의 외로움 중고등학교시절에 내가 상당히 인기가 많았다. 폭군(?)에 가까운 반장을 해도 늘 압도적인 표로 다시 뽑히고는 했으니까... 고2가 된 어느 날 웬 1학년 학생이 날 찾아왔다. 자기 친구가 나를 너무 좋아해서 쉬는 시간이면 우리 반에 와서 나를 보고 가고는 한다는 것이었다. 그럴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해.. 살아가노라니 2002.09.21
참 솔직한 것도 병이야! 얼마 전에 남편이 정색을 하고 이야기를 하였다. 왜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그렇게 낱낱이 쓰고 있느냐는 것이었다. 남편은 내가 매일 생활에 대한 글을 써서 공개하고 있는 사실은 알지만 어떻게 찾아야 읽는지 무슨 내용을 쓰는지 관심도 없고 모른다. 선거에 관한 글을 쓰면서 지난날을 돌이켜 보라.. 살아가노라니 2002.09.19
남편과 아내가 하면 좋은 10가지(가져온 글) 제가 읽고 있는 두 천사의 이야기중 백말띠 천사의 이야기에서 가져온 <남편과 아내가 하면 좋은 10가지>입니다. 모두 행복한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1. 아내에게 행복 비타민을 먹여라. 가장 좋은 비타민은 '비타민 H'이다. 표현되지 않은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하루에 한번씩 사랑한다고 말하라... 이런저런 생각들 2002.08.21
남편과 바이올린 남편은 내년이면 50세가 된다. 그런 남편이 얼마 전부터 바이올린을 배우고 싶다고 하였다. 하고 싶다면 바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인지라 그러라고 하였다. 그래서 지난 휴일에 바로 낙원악기상가에 가서 연습용 바이올린을 구입하였다. 남편은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보컬그룹을 결성하여 장소.. 살아가노라니 2002.03.07
휠체어 아내가 행상남편에게 보내는 사부곡 후배가 누군가로부터 받았는데 가슴이 찡하여 보낸다는 신문기사입니다(2002년 1월 3일 경향신문기사) '당신만으로도 세상은 눈부셔요' 안녕하세요? 저는 소아마비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서른아홉살 주부입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것은 저의 다리가 되어주는 고마운 남편에게 제 마음을 전하고 .. 이런저런 생각들 2002.02.17
업보 나는 어려서부터 참 잠이 많았다. 초등학교 시절 방학이 시작되면 나의 방학계획표 제 1번이 잠자는 것이었다. 방학이 시작된 날부터 삼일간은 아무것도 안하고 잠만 잤다. 엄마가 때되어 밥 먹으라고 깨울 때만 일어나 먹고는 다시 꿈나라로 직행. 밤에는 늦게까지 앉아 있을 수 있지만 대신 아침잠이.. 살아가노라니 2001.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