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의 CD 드디어 어머님의 CD가 완성되었다. 아버님의 1주기를 위해 시댁에 간 첫 날 저녁을 먹은 후 바로 어머님의 CD만들기 작업에 들어갔다. 미리 준비해간 반주에 맞춰 차례차례 찬송가를 부르셔서 녹음을 했다. 그리고 예전에 어머님이 쓰셨던 시에 맞춰 남편이 배경 음악을 작곡했었는데 그 곡에 맞춰 시 .. 살아가노라니 2005.10.22
청계천을 따라 흐른 밤 남편친구 가족들과 함께 저녁 약속이 광화문에서 있었다. 청계천의 개천 축제가 있어 거리가 많이 막혔고 우리는 적절히 차를 세워 둘 곳을 찾아 여기저기를 돌았고 간신히 자리를 찾아 주차를 하고 약속장소까지 걸어서 이동을 했다. 가는 길에 청계천 행사를 구경나온 사람들로 종로부터 청계천 일.. 살아가노라니 2005.10.04
우리는 뿌뿌 요즘 경영부분 뿐만 아니라 정치권을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블루오션'이 화두가 되고 있는 듯 하다. 오늘날 존재하는 모든 산업 부분 즉 이미 세상에 알려진 시장공간이 레드오션이라면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우리가 아직 모르는 시장 공간을 블루오션이라고 하고 어떻게 하면 블루오션을 만들어 낼.. 살아가노라니 2005.10.01
어머니의 노래 여느 때처럼 추석에 시댁에 다녀왔다. 늘 하던 대로 전을 부치며 음식을 준비했고 가족들이 모여 감사예배를 드리고 성묘를 다녀왔다. 이번 추석이 다른 때와 달리 특별했던 것은 어머니의 노래 녹음이었다.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밴드를 만들어 공연도 했던 남편은 작곡에도 관심이 많았고 얼마 전.. 살아가노라니 2005.09.30
더운 여름에 따뜻한 와이셔츠를... 우리 부부는 별로 다툰 적이 없다. 성격이 둘 다 급하면서도 독특하게 느긋한 면도 가지고 있어서 어긋날 일이 적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어쩌다가 섭섭함을 느낄 때도 있고 작은 것을 가지고 삐질 경우가 있는데 3000일을 넘게 같이 살았으면서도 그 수는 손에 꼽을 정도이다. 그럴 때는 평소 싸우지 .. 살아가노라니 2005.09.08
생일 상 남편의 생일 상을 차렸다. 평소 먹는 반찬에 미역국 끓이고 나물 몇 가지 더 무치고 전을 조금 부치는 것이었는데 그것도 아침부터 한꺼번에 새로 만들려고 하니 상당히 분주했다. 결혼 생활 10년 정도 하다보니 이제는 둘이 먹는 반찬 양을 스스로 생각해도 기가 막힐 정도로 적당하게(?) 잘 맞춘다. 요.. 살아가노라니 2005.09.06
바다 위를 걷다 며칠 전 볼 일이 있어 오후에 외출하는데 기력이 딸리는 것을 느꼈다. 그럼에도 일을 마칠 때까지 조금 바쁘게 움직여야 했는데 끝내고 돌아오는 길이 그렇게 멀게 느껴질 수가 없었다. 간신히 조금만 조금만 하며 버티고 집에 들어섰을 때는 꼼짝도 할 수가 없을 정도로 맥이 풀리고 힘이 들었다. 그.. 살아가노라니 2005.09.02
징크스(2) 그리고 출근을 했는데 도저히 몸이 추스러지지 않아 결국은 다음날 다시 입원을 했다. 그리고 병원에서 전화를 했을 때 상사로부터 들었던 소리가 그렇게 자주 아프고 해서 나하고는 도저히 일을 못하겠으니 사표를 내달라는 이야기였다. 황당하다는 생각에 그렇게는 못하겠다고 했는데 얼마가 지나 .. 살아가노라니 2005.08.23
징크스(1) 내가 쓴 글들을 읽어보다가 갑자기 후배가 했던 말이 생각나서 찾아본 단어가 있다. 징크스 (jinx)[명사] 1.불길한 일. 재수 없는 일. ¶ 징크스를 깨다. 2.(흔히 경기 따위에서) 으레 그렇게 되리라고 일반적으로 믿고 있는 일. ¶ 징크스를 가지다. 후배는 오랜 시간 나를 잘 아는 후배였는데 언제인가 "왜.. 살아가노라니 2005.08.22
물과 우유 나는 어려서부터 식성이 좋았다. 유달리 좋아하는 음식이 없는 것처럼 싫어하는 음식도 없어서 무엇이든지 잘 먹었다. 하루 세 끼 밥 먹으면 그것으로 끝이었고 간식도 거의 먹지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먹는 것은 나의 관심사가 아니었고 그러다 보니 만든다는 것은 나의 의식 속에 없었다. 결혼 .. 살아가노라니 2005.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