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나리 영원하리 내일 모레 결혼하는 남편의 오랜 친구를 위해 연습해 오던 축가의 녹음을 해보았다. 결혼 날짜가 잡혔다는 소식을 듣고 남편이 여러 밤을 고심하며 축가를 작사작곡 하였고 그동안 나는 연습을 해왔다. 두 사람의 행복을 기도한다. 피어나리 영원하리 화사한 봄날에는 동산에 올라보아요 개나리 진달.. 살아가노라니 2006.01.24
요즘 잘 안되는 것 세 가지 요즘 부지런히 실천을 하려고 하는데 잘 안되고 지나가는 것들이 몇 가지 있다. 우선 매일 아침저녁 두 번식 환기하는 것이다. 날씨가 추워서 평소 바람이 들어올 새라 문을 꼭꼭 닫아두기 때문에 아무리 식구가 적어도 공기를 순환시킬 필요는 있다. 중국에서 사스가 성행했을 때에 같은 병원에서도 .. 살아가노라니 2006.01.24
이 나이에 결혼 축가를 연습하는 이유는 요즘 짬짬이 결혼 축가 연습을 하고 있다. 웬만한 결혼식에 가서는 사진도 찍지 않는데 이 나이(?)에 축가를 부를 결혼식은 남편의 친한 친구가 새로운 약속을 하는 결혼식이다. 우리가 결혼을 했을 때 그 친구는 빠리에 파견 근무를 하던 때라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 한 달 후에 내가 아.. 살아가노라니 2006.01.12
홍어삼합, 보리애국 그리고 배추꼬랑지 결혼 전에는 홍어를 먹어본 것이 주로 결혼식에 가면 잔치 음식상에 나오는 홍어무침이었다. 그리 거부감이 들지는 않아서 곧잘 먹고는 했지만 즐겨 먹을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다가 결혼 후에는 시댁이 남쪽지방이라 갈 때마다 가끔 홍어삼합(홍어+삶은 돼지고기+묵은김치)과 보리애국(홍어애에 보.. 살아가노라니 2006.01.09
드디어 엄지족이 되다. 철이 들면서 오랜 세월을 연말연초면 연하장을 고르고 써서 붙이고 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들였었다. 그러다가 어느새 이메일이 보편화되면서 이메일 카드가 상당히 편하다고 느끼며 주로 애용해왔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휴대폰이라면 오는 전화 받고 거는 데만 쓰는 내게도 문자 메시지가 날아.. 살아가노라니 2006.01.04
청진동 해장국 날이 지날수록 입맛이 더욱 맵고 칼칼한 것을 찾다보니 자주 해장국을 먹으러 가게 된다. 특히 크리스마스 이브 성탄절 행사에 참석해서 아이들의 재롱과 청년들의 놀라운 워십 댄스와 풋풋한(?) 어른들의 연극을 보고 돌아오는 늦은 저녁이면 광화문 또는 청진동 해장국 집에 가서 북적북적한 분위기.. 살아가노라니 2006.01.03
건강검진 연초였던가 올해 건강검진 대상이라고 통지가 왔었는데 서랍 한 귀퉁이에 넣어두었다가 해야지 했는데 연말이 다가오기까지 어떻게 시간이 다가버렸다. 몇 년 전 수술 받은 일로 인해 매일 약을 한 알씩 먹는 것이 있다. 보통 석 달 치씩 처방전을 끊어주었는데 얼마 전부터 두 달 치씩 끊어주는 것으.. 살아가노라니 2005.12.31
마늘을 다지며 음식을 만들 때 번거롭게 생각되는 것은 양념들을 다룰 때이다. 국이든 나물이든 모든 음식에 마늘은 다 들어가기 때문에 소금, 고춧가루, 깨가루 같은 것처럼 통속에 든 것을 넣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일단 다져야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마늘은 보통 음식 만들 때 쓸 만큼 꺼내서 칼자루 위의 편.. 살아가노라니 2005.12.28
매운 맛이 땡기는 날은... 날씨가 춥고 으스스 해서인가 요즘 우리는 매운 맛이 무척 고프고 땡겨서 그 매운 맛을 찾아다니고 있다. 어제는 동네에 있는 중국집에 가서 매운 마파두부와 굴 짬뽕으로 포식을 했다. 화교가 하는 그 집은 보통 중국음식점이 다른 음식점과 마찬가지로 밤10시 전후로 문을 닫는 데 비해 조개구이집을.. 살아가노라니 2005.12.27
전설의 고향으로 가주세요 대학동창 송년회를 하였다. 24년 전 졸업한 이후 매달 해 온 모임이고 처음 5명이 시작해서 지금은 20명이 회원이며 보통 10명에서 16명 사이로 모이고 있다. 중간에 외국에 갔다 온 친구들도 많으나 거의 빠지지 않고 모임을 해오고 있으며 그것은 모두가 학교시절 '범생이'들이었던지라 사는 모습 그대.. 살아가노라니 2005.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