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동티모르로 떠난 후배 아침에 사무실에 출근하면 가장 먼저 챙기는 것이 커피이다. 오늘같이 비가 오는 날이면 포트에서 보글보글 끓는 물소리가 따뜻하게 들린다. 햇살이 화사한 날과는 달리 비 오는 날은 기분을 착 가라앉게 만든다. 이 비 오는 날 아침 한 후배가 비행기를 타고 동티모르로 떠났다. 인물 좋고 성격 좋고 .. 이런저런 생각들 2008.11.27
명동의 저녁 일이 있어 퇴근 후 명동으로 발길을 돌렸다. 밀려왔다 밀려오는 사람들 물결 속에 갖가지 상품들로 명동은 화사했다. 명동거리에서 왔다갔다하는 것만으로도 산다는 것이 상당히 분주한 일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한 청년이 직접 반죽을 하여 실타래 같은 찰떡을 간식으로 만들어 파는 것이 인기를 끌.. 여행, 사진, 행사 2008.11.26
꾸물꾸물한 날씨에는 홍어애탕을... 계절에 상관없이 가끔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홍어애탕이다. 결혼 후 시댁에 갈 때 자주 홍어회와 홍어애탕을 먹기 시작했는데 은근하게 인이 박힌 것 같다. 몇 년 전 동네 한바퀴 돌다가 새로 생긴 홍어집이 있어 종종 들르고는 하였다. 그러나 요즘은 저녁 늦게 들어가는 일이 많다보니 가볼 기회가 .. 살아가노라니 2008.11.25
할머니 제주도 사는 작은 아들이 처갓집 결혼식에 참석한다고 서울에 왔다. 이제 8개월 된 손녀와 함께 온 가족이 아침 일찍 비행기로 와서 점심을 함께 하였다. 아직 장가를 못간 큰 아들이 약속이 있음에도 자리를 함께 하였다. 다음날 공항까지 동생 가족들을 데려다 주겠다고 하면서.... 딸 가족은 집안 일.. ODA·통일·북한 2008.11.10
광장시장의 녹두빈대떡과 장터국수 점심시간이면 어디로 갈까? 즐거운 고민을 매일 하게 된다. 이제 헐리게 될 피맛골에도 어지간히 다녀서 단골식당도 여럿 생겼다. 그래도 메뉴는 생선구이, 우거지국, 해장국, 보쌈, 비빔밥, 콩나물해장국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 우리의 건강 상태를 살펴서 기름기 없고, 칼로리 적고 부담 없는 음.. ODA·통일·북한 2008.11.10
내 몇 방울의 차가운 눈물을 뿌리게 하소서(어느 무신론자의 기도 2) 당신을 부르기 전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당신을 부르기 전에는 아무 모습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아닙니다. 어렴풋이 보이고 멀리에서 들려 옵니다. 어둠의 벼랑 앞에서 내 당신을 부르면 기척도 없이 다가서시며 “네가 거기 있었느냐”고 물으시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달.. 믿음 이야기 2008.11.07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 1 출퇴근 시 주로 극동방송을 듣는다. 짧은 기도와 찬양 그리고 말씀 듣는 동안 쉼을 얻기 때문이다. 며칠 전 어느 목사님이 설교 도중 이어령씨의 시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를 낭독하였는데 그만 마음이 뭉클해졌다. 10대 후반에 하나님을 떠났다가 20대 후반에 붙잡혀 돌아온 내게 시의 내용이 공.. 믿음 이야기 2008.11.07
어머니 그리고 늙어간다는 것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다녀왔다. 심장수술과 고관절수술을 연달아 받고 퇴원하신 후 한 달 만에 검진을 받으러 가신 것이었다. 75세 고령으로 두 번의 큰 수술을 받으신 것으로는 상당히 회복이 빠르고 좋아지신 것이 정말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어머니가 두 달 전 넘어지셔서 고관절이 부러진 이후.. 살아가노라니 2008.08.29
바다 이야기 주말에 속초에서 학회가 있었다. 2박3일의 일정이었으나 일이 있어 둘째 날 밤에 도착하여 마지막 날 오전까지 짧은 시간 참여를 하게 되었다. 호텔이 바닷가 근처 언덕배기에 있던 터라 밤새 파도가 철썩이는 소리를 들으며 어렴풋한 꿈을 꾸었다. 아침에 일어나 바라본 바다는 흐린 날씨에 점점 파도.. 여행, 사진, 행사 2008.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