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칫국 다이어트 결혼 이후 남편의 체중이 계속 불어난 것에 대해 반가와 했던 적이 있다. 나의 음식솜씨가 좋아 그런 것이려니 생각해서... 그러다가 이게 아니다 싶어 다이어트를 시도하게 되었다. 시간 되는 대로 집 근처에 있는 작은 운동장을 같이 뛰면서 고기만 먹는 '황제다이어트'를 하였다. 한달 정도 지나니 3.. 살아가노라니 2002.03.05
헨델의 '메시아' 처음 운전을 시작하였을 때에는 긴장을 한 탓에 무엇을 들을 여유가 나지 않았다. 그러나 차츰 옆을 돌아볼 수 있게 되면서 라디오를 듣기도 하고 CD의 음악을 돌아가며 듣기도 하였다. 그러다가 요즘에는 거의 한가지로 고정시켜 놓았다. 헨델의 '메시아'로. 크리스마스 때면 많이들 연습하는 '할렐루.. 살아가노라니 2002.03.04
지키지 못한 약속들 내가 졸업한 대학원은 2년 동안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교이다. 이번에 입학식과 개강을 앞두고 학생들이 미리 입사하여 며칠 간의 프로그램을 가지는데 그 중 선배와의 대화 시간을 만들었다고 하였다. 학교 졸업 후 사회 진출에 대한 이야기를 부탁 받았는데 처음에는 망설였다. 요청 날짜가 수요일이.. 살아가노라니 2002.03.02
두 천사의 이야기를 읽는 재미 신앙이야기와 살아가는 생활이야기를 쓰기 시작한지 석 달이 넘었다. 그동안 주변에 이런 개인 칼럼을 쓰고 있다고 알린지도 석 달. 나는 요즘 내가 쓰고 있는 칼럼 외에 매일 두 천사의 이야기를 읽고 있다. 두어 달 전 교회의 정집사님으로부터 메일 한 통을 받았다. 같은 대학 동창으로 바깥에서 만.. 살아가노라니 2002.03.01
별명 별로 튀는 성격이 아니라 별명이 붙여지는 일은 드물다. 그러나 중학교 때 들은 것이 몇 가지 있기는 하다. 이야기하는 것이 엄마 같다고 '엄마'. 반장으로 무섭게 한다고 '호랑이'. 지금 돌이켜 보면 어린 나이였고 내가 했던 행동들에 웃음이 난다. 그렇지만 당시는 참 진지하게 공과 사를 구별하고 살.. 살아가노라니 2002.02.23
손잡고 가는 길 요즘 학교에 오가면서 남·여학생들이 손잡고 팔짱끼고 다니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된다. 어떨 때는 그 이상의 애정 표현도 스스럼없이 하는 학생들을 볼 때마다 미소가 떠오른다. 그래, 열심히 사랑하고 지내거라.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연애 한번 못해보고 대학을 졸업한 나의 놓쳐버린 황금시절을 떠.. 살아가노라니 2002.02.17
꼭 12년간만 자라게 하신... 성가대연습시간이었다. 알토와 소프라노가 줄대로 앉았었는데 같은 줄에 반씩 나눠 앉는 것으로 인해 자리가 바뀌었다. 찬양의 효과적인 전달을 위해서였는데... 그러다 보니 뒷줄에 앉는 사람들이 지휘자를 봐야 해서 키대로 앉게 되었다. 한 권사님이 웃으면서 "강권사님, 이권사님 맨 앞줄로 가야겠.. 살아가노라니 2002.02.17
밥에 물말아 김치먹기 오랜만에 외출을 했다가 찬바람을 맞아서인지 감기에 걸렸다. 재채기, 기침, 콧물, 고열에 며칠 간을 시달렸다. 결혼 이후 혹시나 해서 감기에 걸려도 약을 먹지 않고 지내왔다. 사람들 말이 임신이 감기처럼 오기도 하는데 모르고 감기약 먹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언제 올지 모르는 그 기회를 놓치게 .. 살아가노라니 2002.02.17
사장의 딸 친정아버지는 회장님으로 불리신다. 내가 태어났을 때에는 작은 건설회사 사장님이셨다. 그 이후 부도, 실패가 거듭되면서 아버지가 손대신 업종도 꽤 다양했다. 아직도 다섯 살 때 살던 주택을 팔고 단칸 셋방으로 이사하던 날이 기억난다. 같은 동네에서 이사를 하였는데 나도 무엇인가 짐을 들고 .. 살아가노라니 2002.02.17
팡팡 뛰고 보니... 남편과 함께 헬스클럽에 가입해서 운동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알고 보니 남편 사무실 지하에 헬스 기구가 갖춰져 있는 공간이 있었다. 일과 후에 그 곳에서 30분씩 뛰어본 남편이 시간절약도 되고 좋다고 계속 그 곳을 이용하겠다고 했다. "그럼 나는?" 물었더니 알아서 하란다. 마침 그 무렵 감.. 살아가노라니 2002.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