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에 물말아 김치먹기 오랜만에 외출을 했다가 찬바람을 맞아서인지 감기에 걸렸다. 재채기, 기침, 콧물, 고열에 며칠 간을 시달렸다. 결혼 이후 혹시나 해서 감기에 걸려도 약을 먹지 않고 지내왔다. 사람들 말이 임신이 감기처럼 오기도 하는데 모르고 감기약 먹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언제 올지 모르는 그 기회를 놓치게 .. 살아가노라니 2002.02.17
사장의 딸 친정아버지는 회장님으로 불리신다. 내가 태어났을 때에는 작은 건설회사 사장님이셨다. 그 이후 부도, 실패가 거듭되면서 아버지가 손대신 업종도 꽤 다양했다. 아직도 다섯 살 때 살던 주택을 팔고 단칸 셋방으로 이사하던 날이 기억난다. 같은 동네에서 이사를 하였는데 나도 무엇인가 짐을 들고 .. 살아가노라니 2002.02.17
팡팡 뛰고 보니... 남편과 함께 헬스클럽에 가입해서 운동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알고 보니 남편 사무실 지하에 헬스 기구가 갖춰져 있는 공간이 있었다. 일과 후에 그 곳에서 30분씩 뛰어본 남편이 시간절약도 되고 좋다고 계속 그 곳을 이용하겠다고 했다. "그럼 나는?" 물었더니 알아서 하란다. 마침 그 무렵 감.. 살아가노라니 2002.02.17
2001년도 우리집 7대 뉴스 어제 저녁 남편이 일찍 들어왔다. 요즘 매일 저녁 송년회 모임이 있어 보통 12시를 넘겼는데 10시에 벨이 울린 거였다. 차에서 내려 잠깐 걸어들어 왔다는데 남편 얼굴이며 손이 보통 찬 것이 아니었다. 늘 그러하듯이 반갑게 안았는데 따뜻해서 좋다고 남편이 놓질 않는다. "여름에는 자기가 더운 것이 .. 살아가노라니 2001.12.22
업보 나는 어려서부터 참 잠이 많았다. 초등학교 시절 방학이 시작되면 나의 방학계획표 제 1번이 잠자는 것이었다. 방학이 시작된 날부터 삼일간은 아무것도 안하고 잠만 잤다. 엄마가 때되어 밥 먹으라고 깨울 때만 일어나 먹고는 다시 꿈나라로 직행. 밤에는 늦게까지 앉아 있을 수 있지만 대신 아침잠이.. 살아가노라니 2001.12.14
결혼 후 이룬 두 가지 소원 결혼 전 부러운 것이 있었다. 부부가 교회 성전에 나와 나란히 앉아 예배를 드리는 것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성가대 석에서 성도들의 예배드리는 모습을 볼 때마다 늘 '그래 나도 결혼하면 저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리라' 하는 생각을 하곤 했다. 그 꿈은 결혼 후 이루어졌다. 주일에 남편과.. 살아가노라니 2001.12.12
앗! 들켰다. 드디어 오늘 아침 발각되었다. 숙직을 하고 아침 일찍 들어온 남편 문을 열자마자 하는 말, "차 옆이 길게 그어졌던데 봤어? 알아?" "음...그래요?..." 잠깐 자고 출근하는 남편을 모셔다 드리는 자리. 또 묻는다. "봤어? 어디서 긁혔을까? 완전히 한 일자던데..." "좁은 골목 통과하느라 긁힌 것 같아요. 도장.. 살아가노라니 2001.12.08
그 많은 시간 다 뭐했어? (2) 결혼하고 나서 맞은 첫겨울이었다. 모든 운동을 골고루 다 잘하는 남편이 유일하게 하다 만 것이 스키라고 하면서 같이 해보자고 하였다. 이야기가 나온 후 바로 스키장에 갔고 하루 강습을 받았다. 두시간 동안. 그리고 초급코스를 그 날로 타기 시작했다. 운동신경이 발달한 남편은 얼마 안 있어 중급.. 살아가노라니 2001.12.07
나이 40이 넘고 보니... 얼마 전에 몇 년 전부터 고질병이 된 장염으로 인해 잠시 병원에 입원하였었다. 가끔씩 있는 일이라 친정은 물론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는데 그만 여선교회 수련회 기간과 겹치는 바람에 권사님께 참석 못하는 사정 설명을 드리는 과정에서 알려지게 되었고 기도 요청을 하게 되었다. 기도 해주신 덕.. 살아가노라니 2001.12.06
남편 이뻐하기 늦은 결혼을 해서인가 남편이 그렇게 이쁠 수 가 없다. 덩치도 크고 점잖고 완전히 아저씨 타입인 우리 남편을 이 세상에 나 빼놓고 이쁘다고 할 사람은 없을 것 같다. 그러나 내게는 아침에 봐도 저녁에 봐도 보고 또 봐도 그렇게 이쁠 수가 없다. 나는 남편이 이쁘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 이야기를 한.. 살아가노라니 2001.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