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선물은 차 긁어버린 것으로 대신... 결혼전에 생일을 집에서는 음력으로, 교회, 친구들, 또는 회사에서는 양력으로 그렇게 두 번 씩 치렀다. 결혼 후에도 달라진 것 없이 음력으로 하기도 하고 양력으로 하기도 했다. 일정 봐서... 그러나 교회에서는 양력으로 챙기고 있고 아들딸들도 양력으로 챙겨준다. 지난 토요일이 나의 양력생일이었.. 살아가노라니 2002.03.11
자기야, 자기야 가끔 행사가 있어 친정에 우리 삼남매가 모일 때가 있다. 물론 각각 남편과 아내들과 아이들을 동반하고. 부부끼리 호칭을 부르다 보면 아주 묘한 기분이 든다. 세대가 거꾸로 된 듯 해서.... "부인...." "여보...." 이건 우리 막내 동생(둘 다 38세 동갑) 부부의 호칭이다. 대학교 때 미팅에서 만나 결혼할 때.. 살아가노라니 2002.03.10
남편과 바이올린 남편은 내년이면 50세가 된다. 그런 남편이 얼마 전부터 바이올린을 배우고 싶다고 하였다. 하고 싶다면 바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인지라 그러라고 하였다. 그래서 지난 휴일에 바로 낙원악기상가에 가서 연습용 바이올린을 구입하였다. 남편은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보컬그룹을 결성하여 장소.. 살아가노라니 2002.03.07
김칫국 다이어트 결혼 이후 남편의 체중이 계속 불어난 것에 대해 반가와 했던 적이 있다. 나의 음식솜씨가 좋아 그런 것이려니 생각해서... 그러다가 이게 아니다 싶어 다이어트를 시도하게 되었다. 시간 되는 대로 집 근처에 있는 작은 운동장을 같이 뛰면서 고기만 먹는 '황제다이어트'를 하였다. 한달 정도 지나니 3.. 살아가노라니 2002.03.05
헨델의 '메시아' 처음 운전을 시작하였을 때에는 긴장을 한 탓에 무엇을 들을 여유가 나지 않았다. 그러나 차츰 옆을 돌아볼 수 있게 되면서 라디오를 듣기도 하고 CD의 음악을 돌아가며 듣기도 하였다. 그러다가 요즘에는 거의 한가지로 고정시켜 놓았다. 헨델의 '메시아'로. 크리스마스 때면 많이들 연습하는 '할렐루.. 살아가노라니 2002.03.04
지키지 못한 약속들 내가 졸업한 대학원은 2년 동안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교이다. 이번에 입학식과 개강을 앞두고 학생들이 미리 입사하여 며칠 간의 프로그램을 가지는데 그 중 선배와의 대화 시간을 만들었다고 하였다. 학교 졸업 후 사회 진출에 대한 이야기를 부탁 받았는데 처음에는 망설였다. 요청 날짜가 수요일이.. 살아가노라니 2002.03.02
두 천사의 이야기를 읽는 재미 신앙이야기와 살아가는 생활이야기를 쓰기 시작한지 석 달이 넘었다. 그동안 주변에 이런 개인 칼럼을 쓰고 있다고 알린지도 석 달. 나는 요즘 내가 쓰고 있는 칼럼 외에 매일 두 천사의 이야기를 읽고 있다. 두어 달 전 교회의 정집사님으로부터 메일 한 통을 받았다. 같은 대학 동창으로 바깥에서 만.. 살아가노라니 2002.03.01
별명 별로 튀는 성격이 아니라 별명이 붙여지는 일은 드물다. 그러나 중학교 때 들은 것이 몇 가지 있기는 하다. 이야기하는 것이 엄마 같다고 '엄마'. 반장으로 무섭게 한다고 '호랑이'. 지금 돌이켜 보면 어린 나이였고 내가 했던 행동들에 웃음이 난다. 그렇지만 당시는 참 진지하게 공과 사를 구별하고 살.. 살아가노라니 2002.02.23
손잡고 가는 길 요즘 학교에 오가면서 남·여학생들이 손잡고 팔짱끼고 다니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된다. 어떨 때는 그 이상의 애정 표현도 스스럼없이 하는 학생들을 볼 때마다 미소가 떠오른다. 그래, 열심히 사랑하고 지내거라.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연애 한번 못해보고 대학을 졸업한 나의 놓쳐버린 황금시절을 떠.. 살아가노라니 2002.02.17
꼭 12년간만 자라게 하신... 성가대연습시간이었다. 알토와 소프라노가 줄대로 앉았었는데 같은 줄에 반씩 나눠 앉는 것으로 인해 자리가 바뀌었다. 찬양의 효과적인 전달을 위해서였는데... 그러다 보니 뒷줄에 앉는 사람들이 지휘자를 봐야 해서 키대로 앉게 되었다. 한 권사님이 웃으면서 "강권사님, 이권사님 맨 앞줄로 가야겠.. 살아가노라니 2002.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