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의자가 있는 식당에서의 점심 일을 시작한 후 역시나 밥 먹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었다. 초창기에는 매일 밤 야근을 하느라 점심과 저녁을 해결해야 했기에 더 하였다. 그래서 사무실 가까운 곳부터 음식점 순례를 하였다. 그러다가 식권을 받는 음식점들이 하나 둘 생겼고 그에 따라 단골도 생기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점심 저녁 시.. 일하며 느끼며 2002.08.27
이별 의식 요즘 내가 계속 이별 의식을 치르고 있다. 해외파견으로 유학으로 등등 밖으로 나가는 지인들과 잘 가라는 인사를 하느라고... 내가 사업위원으로 있는 해외원조민간단체의 사무총장님. 나보다 세살이 위인 47세로 대학생 아들을 비롯하여 세 자녀를 둔 어머니이다. 40이 다 된 나이에 뒤늦게 사회봉사.. 일하며 느끼며 2002.08.24
다시 공직으로 (3) 내가 지원한 자리의 면접 대상자는 나를 포함해서 모두 4명이었다. 그 자리 가기까지 합격 여부에 대한 기도는 하지 않았다. 다만 면접 당일 아침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달라는 기도를 하였다. 한 사람에 대한 면접이 끝나는 것이 보통 20분에서 30분이 걸렸다. 두시에 가서 네 시가 넘어 면접.. 일하며 느끼며 2002.08.23
만찬 이태원의 중국식당에서 열린 부부동반 만찬에 다녀왔다. M국 한국 주재 대사가 M국으로 부임할 한국대사를 위해 주최한 자리였다. 룸에 들어가서 잠시 인사를 나누다가 자리에 앉았다. 자리 앉아서 내 앞에 있는 이름표를 보다가 픽 웃음이 나왔다. 직업 의식은 어쩔 수 없구나 하는... MRS. KIM SE UNG 남편 .. 일하며 느끼며 2002.08.21
단념 최근에 크게 생각해 온 것 한가지를 완전히 포기했다. 남들처럼 결혼하면 아이를 낳아 엄마가 된다는 생각을 단념했다. 기다리다 보면 아이를 주시지 않겠는가 했던 바램은 '아이 없는 복'으로 바뀌었다. 며칠이 멀다 하고 감기몸살이 오고 아프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요즈음이다. 하나님 보시기에 .. 일하며 느끼며 2002.08.21
고별 강연 정년퇴임 하시는 교수님의 고별강연회에 참석하였다. 강사로 4년, 교수로 34년 도합 38년을 모교에서 강의해오신 교수님은 한국정치사와 한국정치사상사를 가르치셨다. 박사과정 첫 학기에 교수님의 강의를 신청해서 들었는데 많은 공부가 되었었다. 개화기부터 시작하여 현대까지 여러 인물들 중 학.. 일하며 느끼며 2002.08.21
선생님(2) 사람을 찾아보고 연락을 하겠다고 대답을 하였는데 후배가 나보고 해보면 어떻겠느냐고 제의하였다. 전혀 생각도 해보지 않은 일이라 어렵겠다고 답을 하였는데 후배는 그동안 내가 국제협력 관련 일을 한 것을 바탕으로 강의를 하면 좋겠다고 권유하였다. 그래서 며칠 생각해보고 한번 해보자는 생.. 일하며 느끼며 2002.08.21
다시 공직으로 (2) 노동사무소에 가서 2시간 교육과 실업수당을 받을 수 있는 안내를 받았다. 나의 경우 자격은 되었는데 실업 수당을 받기 위한 조건이 있었다. 2주에 한번 이상은 구직활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노동사무소에 다녀온 지 2주가 되어가던 때 어디엔가는 이력서를 제출해야 했기에 인터넷을 뒤졌다. 그.. 일하며 느끼며 2002.08.21
검도 동호회 14년 전 대학원에 다닐 때 모든 학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였다.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다같이 체조를 하고 2킬로미터 떨어진 광릉까지 구보를 하였었다. 그리고 얼마 후 학생들의 심신 단련을 위해 학교에서 여러 가지 운동 중 한 가지를 선택하라고 했을 때 우리들은 검도를 택했었다. 검도를 시작한 .. 일하며 느끼며 2002.08.21
징크스 이만큼 살다보니 시기마다 무엇인가 계속되는 현상이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짱이 되지 못하는 것.... 그것을 깨달은 것은 대학교를 졸업하는 식장에서였으니 참 오래도 걸린 셈이다. 초등학교시절 반장과 회장을 계속하다가 6학년이 되었을 때 전교학생회장 선거가 있었다. 회장은 남학생이 부회장은 .. 일하며 느끼며 2002.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