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봄, 서울역 광장에서(2) 친구 집에서 밤을 지냈고 다음날 집으로 돌아갔다. 부모님들은 내가 집에도 들어가지 않고 연락이 없자 교수님께 전화를 하셨고 교수님은 다음날 서울역 광장으로 나를 찾으러 나가셨었다고 했다. 그렇게 연일 민주화에 대한 시위가 계속되던 5월 17일 저녁 9시쯤에 전화가 한통 왔다. 그 날 학교에서 .. 일하며 느끼며 2002.08.17
J교회 대학부(1) 대학교에 입학 후 몇 달 지나서 고등학교 선배로부터 써클을 소개받았다. 재야의 핵심으로 활동했던 J교회 대학부였는데 당연히 신앙으로 간 것이 아니었다. 거의 일년을 다녔지만 본 예배에 참석해 본적도 없고 교회의 다른 행사에도 전혀 참석하지 않았다. 물론 대학부를 제외한 교회의 다른 사람들.. 일하며 느끼며 2002.08.17
J교회 대학부(2) J교회 대학부에서 공부를 하던 시절 어떤 선배가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차라리 사회 현실을 모르고 산다면 마음이 편할 것이다. 그러나 어설프게라도 진실을 알고 난 후에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가지 못한다면 그것처럼 괴로운 일이 없을 것이다‘ 들을 때에는 대수롭지 않게 들었던 선배의 그 .. 일하며 느끼며 2002.08.17
1980년 봄, 서울역 광장에서(1) 월드컵 기간동안 광화문 네거리로 모이고 또 모인 사람들을 보며 22년 전 서울역 광장이 기억났다. 모든 학교의 학생회와 교수들과 총장까지 함께 공식적으로 시위에 참가했던 그 시절의 함성이... 1978년 입학하고 시위로 인해 가을에 있는 문리대 축제가 없었고 2학년 때에는 봄에 있는 학교축제가 없.. 일하며 느끼며 2002.07.02
언제든 들르세요. 제가 쓰는 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에 이미 저를 알고 있는 분들도 있지만 제가 모르는 분들도 계십니다. 독자 분들 누구시든지 언제라도 서울 시청 옆을 지나가실 일이 있으면 들르세요. 점심때이면 점심을, 저녁때이면 저녁을 아니면 맛있는 차를 대접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국가인권위.. 일하며 느끼며 2002.06.19
도복을 입고 죽도를 잡고 그리고... 동호회 결성이 끝났는데 문제가 터졌다. 사무실 천정이 낮아서 검도를 할 수 없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사람 키에 1미터 20센티미터의 죽도길이를 더한 높이가 필요한데 어림도 없는 것이다. 이런, 검도는 물 건너갔구나 생각을 했다. 어떻게 하나 걱정을 하던 중 번개같이 머리에 떠오른 생각. 남편이.. 일하며 느끼며 2002.06.11
대학생기자가 바라본 강명옥입니다. 얼마전 모교의 언론홍보영상학부 학생들이 만들어 운영하는 사이트의 기자가 찾아와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본래의 모습보다 잘 표현된 것에 많은 민망함을 느끼며 옮겼습니다. 사람을 위해 걸어온 한 길 인생 - 강명옥 국가인권위원회 국제협력담당관 월드컵 열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한 5월말, 일본과 .. 일하며 느끼며 2002.06.10
면전진정 : W교도소를 다녀와서...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어떤 형태의 인권침해나 차별행위에 대해서도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진정을 할 수가 있다. 인권위는 그 진정 사건에 대해 조사를 하며 진정 대상기관(주로 국가기관)에 침해 또는 차별 행위의 시정 및 법. 제도. 정책 등을 바꾸도록 권고할 수.. 일하며 느끼며 2002.06.04
월드컵 개막일 밤의 소동 내가 맡고 있는 국제협력담당관실의 업무 중에 국외출장 업무가 있다. 인권위 전체 대부분의 국외출장 업무를 추진하고 진행하는 일로서 이번에 선진국 국가인권위원회들을 방문하는 일정이 있다. 기본 업무 중에 인권위를 소개하는 브로셔를 영문으로 만드는 일이 있는데 출장 일자에 맞춰 제작을 .. 일하며 느끼며 2002.06.03
인권영화제 ‘인권영화동호회’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제6회 인권영화제’의 영화를 감상하는 모임을 가졌다. 비록 동호회원은 아니지만 여러모로 공부가 될 것이라 생각해서 참여하였다. 우리가 본 영화는 ‘형법 175조’라는 제목의 독일 영화로 나찌 시대에 강제수용소에 끌려가 고통을 받은 동성연애자.. 일하며 느끼며 2002.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