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의 은사 지하철을 타기 위해 의자에 앉아 기다리고 있는데 어디선가 좋은 향기가 났다. 참 좋구나 하고 느끼다가 문득 주위를 둘러보았다. 세 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의자에는 나밖에 없었고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집 근처 지하철역에서 타는 사람이 평소에도 적은데다가 점심시간 무렵이어서 사람이 더 없었.. 믿음 이야기 2003.12.04
루루 아침마다 상당히 긴 시장 길을 지나가게 되는데 얼마 전부터 강아지 한 마리를 자주 보게 되었다. 생김새와 타달타달 걸어가는 모습이 꼭 30여 년 전 집에서 길렀던 '루루'를 연상케 한다. 혹시 그 루루의 후손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당시 어머니가 아는 집에서 가져오신 루루는 우리 삼남매.. 살아가노라니 2003.12.03
Merry Christmas! 이제 연구실에 죽치고 앉아 있는데는 익숙해졌다. 밤에 차가운 밤바람을 맞으면서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갔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가는데 본관 앞의 환한 정경이 보였다. 커다란 나무가 온통 금빛으로 빛나고 있었던 것이다. 참 좋구나 하는 느낌이 들면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나무에 'Merry Christma.. 믿음 이야기 2003.12.02
한국영화 수출 한국 영화가 국제 영화제에서 호평 받고 해외에서 대중적인 흥행에도 성공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해외 수출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1995년도 20만달러 2000년도 700만달러 2001년도 1100만달러 2002년도 1495만 달러 2003년도 상반기 수출액 1721만달러(총예상액 2500만달러) '천년호’: 2분짜리 예고편만으로.. 사회에 대하여 2003.12.01
알렉산더 대왕의 유언 알렉산더 대왕의 병세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자 왕실은 깊은 시름에 빠졌다. 그의 병을 고치기 위해 이름난 명의들이 수없이 왔다 갔지만 아무런 차도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허둥대는 주변 사람들과는 달리 알렉산더 대왕은 오히려 침착했다. 그는 얼굴에서 병색이 짙었지만 타고난 강인한 정신.. 이런저런 생각들 2003.11.29
건강체험 노년체험 일주일전 어머니의 "어째 너는 내가 뭐라고 말을 하면 듣는 법이 없냐?"라는 탄식을 듣고 효도하는 셈치고 나가는 곳이 있다. 몇 달 전 어머니는 아버지께서 주위 분들이 다니시면서 건강이 좋아졌다고 하두 권하셔서 동대문 어딘가에 있다는 건강 체험실에 한번 다녀오신 후로 힘들어서 못 가셨는데 .. 살아가노라니 2003.11.28
화병 화병은 불안증 ·우울증 ·신체화증세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1970년대 후반부터 논의가 되어 체계적으로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주로 여성에게 나타나는데 남편의 외도 등 강한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해소하지 못하고 참고 인내하는 데서 오는 가슴이 답답한 증세를 가리킨다. 1996년 미.. 살아가노라니 2003.11.26
7년전 그날에 대한 단상 7년 전 첫눈이 내린 11월 어느 토요일 오후에 나는 한 남자와 백년을 같이 살기로 약속하는 결혼식을 올렸다. 눈이 오는 토요일이라 여러 친지들이 남산 초입에 있는 식장으로 오다가 교통 혼잡으로 시간이 너무 걸려 참석하는 것을 포기했다는 전화를 결혼 후에 받았었다. 식이 시작되기 전 늘 조용할 .. 살아가노라니 2003.11.25
결승점에 이르는 리더가 되라 1945년은 세 명의 젊은 복음 전도자들의 등장으로 잊혀질 수 없는 한 해였다. 그 해에 스물 일곱 살의 빌리 그래함은 미국 전역에 영향을 끼친 설교자로 혜성과 같이 등장했다. 그러나, 척 템플턴과 브론 클리포드는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는 탁월한 설교자였다. 특별한 은사를 가진 이 세 .. 믿음 이야기 2003.11.24
흔적 또는 전설 나는 내가 속한 조직이나 사회 속에서 어떤 소문을 듣는 것에 늘 뒤 처져 있었다. 시끄러운 일도 벌어지는 줄 잘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서야 그 시종을 한꺼번에 들을 때가 많았다. 다른 일도 그러니 나에 관한 것은 더욱 말할 것도 없다. 그럼에도 어쩌다가 학교 후배를 만날 때 나에 대한 이야기를 듣.. 살아가노라니 2003.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