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날 올해도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고 난 후 서울 시내를 한 바퀴 돈 다음 청진동 해장국집을 들렀다. 해장국 집은 새벽해장국을 먹는 청장년들로 붐볐다. 우리도 상당히 기다린 후에야 따뜻한 국을 먹을 수 있었다. 그렇게 밤늦게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집에 들어가니 새벽 3시가 넘었다. 해맞이를.. 살아가노라니 2009.01.03
결혼기념일 친정어머니 생신 전 주말에 가족 모임이 있었다. 마침 그 날이 우리의 결혼기념일이었다. 그동안 조촐하게 보내던 날이 오랜만에 북적북적한 분위기였다. 물론 가족 모임은 어머니 생신 위주로 진행되었다. 한해가 저물어 가는 때에 뒤를 돌아보니 여러 일들이 많았다. 어머니가 힘든 수술을 두 번이.. 살아가노라니 2008.11.24
할머니 제주도 사는 작은 아들이 처갓집 결혼식에 참석한다고 서울에 왔다. 이제 8개월 된 손녀와 함께 온 가족이 아침 일찍 비행기로 와서 점심을 함께 하였다. 아직 장가를 못간 큰 아들이 약속이 있음에도 자리를 함께 하였다. 다음날 공항까지 동생 가족들을 데려다 주겠다고 하면서.... 딸 가족은 집안 일.. ODA·통일·북한 2008.11.10
어머니 그리고 늙어간다는 것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다녀왔다. 심장수술과 고관절수술을 연달아 받고 퇴원하신 후 한 달 만에 검진을 받으러 가신 것이었다. 75세 고령으로 두 번의 큰 수술을 받으신 것으로는 상당히 회복이 빠르고 좋아지신 것이 정말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어머니가 두 달 전 넘어지셔서 고관절이 부러진 이후.. 살아가노라니 2008.08.29
몸살감기 며칠 전부터 이상하다 싶었는데 드디어 터졌다. 두통에 구토에 근육통에 기력이 다 떨어졌다. 주일 아침 간신히 일어나 예배를 드리러 간다고 나섰다. 교회 다 도착해서쯤 도저히 앉아있을 것 같지 않아 돌아섰다. 중간에 차에서 내려 위액을 다 쏟아낸 다음 집에 돌아왔다. 남편이 쑤어준 죽을 두 숟.. 살아가노라니 2006.12.18
입시 칼바람 오늘 입시생들이 수능시험을 치르는 날이라 한 시간 늦게 출근하였음에도 아침 바람이 날카롭게 느껴지는 칼바람이었다. '시험 보는 날은 춥다'는 법칙은 세월이 흘러 변할 법도 하건만 여전하다. 우리가 예비고사를 치르던 1977년 12월 그 날도 보통 추운 것이 아니었다. 하루종일 손이 곱았던 기억과 .. 사회에 대하여 2006.11.16
평범한 영웅 롯기 3:10 평소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어떤 대접을 받고 사는가? 남이 알아주지 않는 집안 일로 바쁜 아내가 하루라도 집을 비운다면 집은 엉망이 된다. 주부와 어머니는 평범하다. 평범한 사람은 유명하지도 않고 남이 알아주지도 않는다. 가사노동을 하는 주부가 하는 살림은 가정을 살리는 일을 하는 .. 기도와 말씀 2006.11.13
붉은 색 내가 가진 옷 중에 붉은 색의 옷은 몇 가지가 되지 않는다. 철 따라 한 두 가지 정도인데 그나마 그 분홍, 빨강색의 옷을 입는 일도 거의 없다. 그럼에도 이번 친정아버지 상을 치르고 난 후 붉은 끼를 띠고 있는 옷들을 치웠다. 삼 년 전 시아버님 상 때처럼. 불과 아버지가 가신지 몇 달 전인데 일상에 .. 살아가노라니 2006.05.19
옛날 사진을 보며 요즘 어머니는 옛날 사진첩을 꺼내 사진을 보시며 지난날을 돌아보신다고 한다. 어머니와 같이 사진을 보다가 몇 장 가져와서 스캔을 해 보관을 하기로 했다. 우리 부모님들의 젊은 시절과 내 아기적 모습을 보며 정말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았다. When you do little things for others, you do big things for Jesus. 남.. 살아가노라니 2006.03.16
어머님의 영원한 잠퉁이 조수 이번 설에도 나는 어머님의 영원한(?) 조수로 며칠을 살았다. 내후년이면 80이신 어머님은 역시 내후년이면 50인 며느리에게 더 이상 잘 할 것을 기대하지 않으시고(?) 손수 모든 준비를 하셨다. 며느리 생활 10년에 내가 잘하게 된 것이라면 전 부치는 것과 설거지 정도이다. 워낙 음식 솜씨가 뛰어나신 .. 살아가노라니 2006.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