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의 상처(喪妻) 갑자기 전화가 와서 문상을 다녀왔다. 대학원에서 같이 기숙사 생활을 하며 공부하던 후배의 처가 하늘나라로 갔다. 그 후배의 처가 암으로 고생을 하고 있으며 호주교민이라 치료 차 호주에 있다는 소식을 들은 지 얼마 되지 않은 터였다. 상주로 서 있는 후배의 얼굴을 보니 뭐라 할 말이 없었다. 3년.. 살아가노라니 2006.03.27
묵은 情 정말 오랜만에 오래된 후배들을 만났다. 대학4학년 때 하늘과 산만 보이던 곳으로 함께 농촌봉사활동을 갔던 후배들이니 만난 지 꺾어진 반세기가 지난 셈이다. 자주 만나기도 하고 이번처럼 몇 년 만에 만나기도 하지만 늘 마음 한 귀퉁이에 오랜 지기들로 남아있다. 모두 선(善)하고 순(順)하게 살아.. 살아가노라니 2006.02.17
북클럽(Book Club) 올해 초 동문회와는 별도로 책을 읽고자 하는 동문들이 모여 북클럽을 만들었다는 소식을 메일을 통해서 알았다. 매달 첫 주 금요일 저녁에 모여 미리 지정된 책에 대한 토론을 하고 각자 소개하고 싶은 책들을 가지고 나와 교환해 가지고 가서 읽는 모임이다. 지난 주 처음으로 북클럽 모임에 참석하.. 일하며 느끼며 2005.11.09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요즘 집안 청소를 하면서 부쩍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의 숫자가 상당한 양으로 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고 보니 매일 머리를 빗을 때마다 손에 잡히는 머리카락의 양이 얼마 안 되는 느낌도 들었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드디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흰머리와 함께 내 머리카락.. 이런저런 생각들 2005.11.03
월하빙인(月下氷人) 몇 년 전 우연하게 월하빙인이 되었던 적이 있다. 언제 봐도 늘 싱글싱글 웃는 좋은 인상의 대학원 후배와 성실하고 착한 교회 자매를 소개시켜준 것이었다. 두 사람 다 늦다면 늦은 나이였는데 착실하다는 것과 착한 인상이 비슷해서 짝이지 싶었던 것이었다. 처음 둘을 소개해주고 나서 들은 말이 자.. 살아가노라니 2003.07.08
후배 내게는 '선배님' 또는 '누님','언니'라 부르는 후배들이 상당히 많다. 기숙사에서 친 형제자매처럼 같이 지내며 공부한 대학원 시절을 보낸 덕분이다. 그리고 기수가 멀리 떨어진 후배들도 처음 만나도 늘 알던 사람처럼 친숙하게 대하게 되는 대학원의 전통과 풍토 때문이기도 하다. 그 후배들 중 나이.. 살아가노라니 2003.07.02
뒷모습의 외로움 중고등학교시절에 내가 상당히 인기가 많았다. 폭군(?)에 가까운 반장을 해도 늘 압도적인 표로 다시 뽑히고는 했으니까... 고2가 된 어느 날 웬 1학년 학생이 날 찾아왔다. 자기 친구가 나를 너무 좋아해서 쉬는 시간이면 우리 반에 와서 나를 보고 가고는 한다는 것이었다. 그럴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해.. 살아가노라니 2002.09.21
이별 의식 요즘 내가 계속 이별 의식을 치르고 있다. 해외파견으로 유학으로 등등 밖으로 나가는 지인들과 잘 가라는 인사를 하느라고... 내가 사업위원으로 있는 해외원조민간단체의 사무총장님. 나보다 세살이 위인 47세로 대학생 아들을 비롯하여 세 자녀를 둔 어머니이다. 40이 다 된 나이에 뒤늦게 사회봉사.. 일하며 느끼며 2002.08.24
중보기도 한동안 꿈을 꾸어도 기억하지 못했다. 몸이 많이 약해지고 나서 기억력이 많이 흐려진 탓인가, 아니면 꿈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기로 마음먹고 지내서인가. 그런데 얼마 전부터 가족과 아는 사람들에 대한 꿈을 매일 꾸고 있다. 그것도 아주 구체적인 상황으로 보여지는데 결론은 내가 기도를 해야한.. 믿음 이야기 2002.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