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글을 쓰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께 죄송합니다. 몸이 계속 아픈데다가 교통사고까지 당해서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그렇게 심하게 다친것은 아니지만 허리 및 어깨 통증으로 인해 조금 오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퇴원할 때까지 글을 올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늘 행복하시고 좋은 시간들 되시기 바랍니다. 살아가노라니 2002.10.18
단칼 학교를 졸업하고 기업에 다닐 때 같이 근무하던 후배들과 제주도를 간 적이 있다. 출판사에서 기획한 역사유적지 탐방이어서 보통 관광 코스하고는 달랐지만 그래도 한라산에도 오르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바닷가의 어떤 봉우리를 갔었다. 봉우리에 올라 바다를 바라보며 셋이서 서로 사진을 찍어주.. 살아가노라니 2002.09.25
뒷모습의 외로움 중고등학교시절에 내가 상당히 인기가 많았다. 폭군(?)에 가까운 반장을 해도 늘 압도적인 표로 다시 뽑히고는 했으니까... 고2가 된 어느 날 웬 1학년 학생이 날 찾아왔다. 자기 친구가 나를 너무 좋아해서 쉬는 시간이면 우리 반에 와서 나를 보고 가고는 한다는 것이었다. 그럴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해.. 살아가노라니 2002.09.21
참 솔직한 것도 병이야! 얼마 전에 남편이 정색을 하고 이야기를 하였다. 왜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그렇게 낱낱이 쓰고 있느냐는 것이었다. 남편은 내가 매일 생활에 대한 글을 써서 공개하고 있는 사실은 알지만 어떻게 찾아야 읽는지 무슨 내용을 쓰는지 관심도 없고 모른다. 선거에 관한 글을 쓰면서 지난날을 돌이켜 보라.. 살아가노라니 2002.09.19
군고구마 만들어먹기 언젠가 홈쇼핑 채널을 보다가 불티나게 팔린다는 팬을 하나 샀다. 우리나라 사람이 특허를 낸 도자기 팬으로 물 없이 야채를 데치고 생선을 굽는 것이 가능하다. 여러 가지 기능 중에 군고구마 만드는 것도 있다. 요즘 아침저녁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저녁에 인터넷을 뒤질 때 특히 입이 심심해지는데 .. 살아가노라니 2002.09.18
잔소리 남편의 잔소리가 늘고 있다. 작년 언젠가 함께 창덕궁을 돌고 나오면서 갑자기 바이올린을 사고 싶다기에 함께 가서 구입한 적이 있다. 그리고는 틈만 나면 교본을 보고 열심히 연습을 하더니 이제는 경지(?)에 올라선 남편이 내게 피아노 반주 연습을 하라는 것이다. 남편의 레퍼토리는 다양하다. 찬송.. 살아가노라니 2002.09.06
꽃분홍과 연보라 누가 그랬던 것 같다. 화사하고 밝은 색 옷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 나이 드는 것이라고... 그동안 나의 옷 색은 거의 검정, 진회색, 진청색, 회색이 다였다. 붉은 색이나 노란색이나 파란색 등 화사한 색깔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어쩐지 쑥쓰러웠다. 입기가... 십오 년 전이던가? 자주 만나는 .. 살아가노라니 2002.09.05
한 여름 밤의 봉변 결혼하기 전 데이트 할 때 참 어찌 그리도 보고 싶던지... 매일 만나면서도 그 시간이 너무도 짧게 느껴지고 헤어지는 것이 괴롭고 하던 시절이었다. 더울 때여서 우리는 한강 둔치에 자주 갔었다. 시원하기도 하고 조용하기도 하고.... 그런 어느 날, 차안에서 뽀뽀를 하고 있는데 느닷없이 차창을 두드.. 살아가노라니 2002.09.04
가족모임 방학이 되어서 제주도에 있는 아들이 서울에 올라왔다. 큰아들과 딸, 그리고 이번에 맞이한 막내딸 그렇게 평화가족 저녁모임을 가졌다. 큰애들은 큰애들대로 새로운 여동생을 만나는 놀라움과 설렘에 그리고 막내는 막내대로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언니, 오빠들을 만나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대.. 살아가노라니 2002.09.04
축복 (3) : 수양 아들딸들 사실 나는 나의 딸, 아들들과 나이 차가 많이 나지 않는다. 큰아들과는 12년 차를 필두로 시집 간 막내 두 딸과 19년 차가 난다. 남편의 출판 기념회를 했을 때 아들, 딸들이 와서 일을 도왔는데 축하 차 왔던 학교 동창들에게 인사를 시켰었다. 나중에 한 친구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면서 말을 하였다. .. 살아가노라니 2002.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