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이름 (중국) 여기 북경에 온지 이제 두 달이 지났다. 이 두 달만에 나는 완전히 내 이름을 잃어버렸다. 여기서 나를 만나는 사람들에게 나는 '미세스 김'일 뿐이다. 모임에서 나를 소개할 때도 내 이름이 아니라 '미세스 김OO입니다.'가 자연스럽게 나오고 수시로 하게되는 전화통화에서도 스스로 '미세스 김인데요' .. 중국 이야기 2006.01.17
북경 지하철 (중국) 북경 시내 중심가인 왕푸징(王府井)에서 모임이 있어 나가는 길에 지하철을 처음으로 타보았다. 전철역이 집에서 걸어서 7분 정도 거리이고 왕푸징 역까지 세정거장이다. 집표기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매표소에서 표를 산 다음 지키고 있는 역무원에게 표를 주자표의 일부를 찢은 다음 표를 돌려주었.. 중국 이야기 2006.01.17
중국은 사기업이 인기, 한국은 공무원이 인기 (중국) 요즘 중국에서는 젊은 공무원들이 더 좋은 보수와 환경을 찾아 퇴직을 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1998년에서 2002년 사이에 중국 중앙정부 21개 부처에서 4년제 대학 졸업 이상 학력의 공무원중 9%인 1039명이 외국계 기업에 취직하거나 외국으로 나가기 위해 사표를 냈다는 것이다. 대외무역부의.. 중국 이야기 2006.01.17
노란 손수건 (중국) 아줌마들이 모인 자리에서 연속극 이야기가 나왔다. 여기는 보통 아파트에서 위성으로 KBS1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보니 유일하게 보는 연속극이 KBS에서 하는 연속극이다. 내가 사는 아파트는 그나마 KBS도 나오지 않아서 한국을 떠날 무렵 본 연속극을 마지막으로 본 셈이다. '노란 손수건'에 대한 이야.. 중국 이야기 2006.01.17
전화번호에 웬 가격표가? (중국) 아무래도 휴대전화가 필요할 것 같아 휴대전화 전문점이 몰려 있는 씨딴으로 갔다. 중국 제품은 물론 노키아, 모토롤라, 삼성 등 외국산 제품들도 많이 있었고 사람들로 북적였다. 여기서는 삼성 것이 제일 비싸고 또 삼성 휴대전화를 가진 것에 대해 사람들이 자랑스러워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전.. 중국 이야기 2006.01.17
중국의 조선족 (중국) 중국에 나와 있는 주재원 가정들 중 많은 집이 조선족 여성들을 파출부 내지 가정부로 고용하고 있으며 운전기사로 채용하고 있다고 한다. 일도 일이지만 중국어와 한국어를 양쪽으로 할 줄 알기 때문에 여러 가지 심부름을 시키기도 편하다는 것이다. 한국 사람들이 중국에서 한국사람들을 대상으로.. 중국 이야기 2006.01.17
월병과 김치 (중국) 우리나라에 한과가 전통적인 다과류를 대표하는 것처럼 중국은 월병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듯 하다. 월병의 속 재료는 녹차, 단팥, 연근, 땅콩, 당근 등 아주 다양한데 그 속이 무척 달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요즘 그 월병의 값이 뉴스가 되고 있는데 이유는 작은 도너츠만한 크기의 월병을 각각 .. 중국 이야기 2006.01.17
지구촌의 나그네 (중국) 그동안 몇 번 부인들 모임에 나갔다. 나야 이번이 처음이지만 다른 사람들은 몇 번씩 외국에서 생활한 경험들이 있는 터라 하는 이야기들이 흥미로웠다. 외교관과 가족들은 거의 3년 단위로 외국과 고국 생활을 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보통 사람들처럼 한 곳에 정착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서 어디 가서.. 중국 이야기 2006.01.17
북경한인교회 (중국) 중국에 와서 처음으로 교회에 예배를 드리러 갔다. 교회 건물이 없고 예배인원은 많아서 호텔을 빌려 예배를 드리는 북경한인교회로 현재 교인수가 제일 많다는 곳이다. 호텔에 도착해서 어느 쪽 건물인가 둘러보며 가는데 호텔의 안내인인 서양인이 대뜸 한국교회를 찾느냐고 묻더니 방향을 일러주.. 중국 이야기 2006.01.16
바다위 케이블카에서 졸다 (중국) 베이다이허(北載河)에서 북경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제 개발되기 시작했다는 난다이허(南載河)를 들렀다. 이미 휴양지로 명성을 얻고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베이다이허에 비해 모든 것이 처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갔는데 막상 가보니 그런 대로 괜찮았다. 오히려 해변에 만들어 놓은 물놀이 시설은 베.. 중국 이야기 2006.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