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충돌 (2) 그러자 같이 앉아 있던 이대리(당시 회장의 조카, 운동선수 출신으로 매일 지각, 일은 형식적으로 했으나 부서장도 아무 말도 못할 정도로 안하무인이었다)가 나섰다. 그동안 술친구로 죽이 잘 맞아왔던 두 사람이었다. 갑자기 이대리가 고함을 지르기 시작하였다. 상사인 과장이 시키면 시키는 대로 .. 일하며 느끼며 2002.02.17
두번째 충돌 두 번째 직장에서의 일이었다. 설립된 지 일년도 채 안된 기관에 공채로 입사한 사람들이 40여명이 되었다. 부서에 배치되어 한창 일을 배워가며 하던 때였다. 당시 담당 과장은 같이 기관에 입사한 입사동기였다. 내가 82년도에 H그룹에 들어가 일을 했고 과장은 같은 해에 D사에 입사했던 사람이었다. .. 일하며 느끼며 2002.02.17
꼭 12년간만 자라게 하신... 성가대연습시간이었다. 알토와 소프라노가 줄대로 앉았었는데 같은 줄에 반씩 나눠 앉는 것으로 인해 자리가 바뀌었다. 찬양의 효과적인 전달을 위해서였는데... 그러다 보니 뒷줄에 앉는 사람들이 지휘자를 봐야 해서 키대로 앉게 되었다. 한 권사님이 웃으면서 "강권사님, 이권사님 맨 앞줄로 가야겠.. 살아가노라니 2002.02.17
장보기 대체로 장을 볼 때 한꺼번에 사기 편한 집 근처 대형슈퍼를 이용한다. 그러나 걸어서 집에 오는 동안 (10분 거리라 운동 삼아 걸어다닌다) 도로에 죽 앉아 있는 노점상들을 지나치면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살 때가 많다. 얼굴에 주름이 많은 할머니들이 대부분이다. 물건이라야 집에서 기른 듯한 콩나물 .. 이런저런 생각들 2002.02.17
휠체어 아내가 행상남편에게 보내는 사부곡 후배가 누군가로부터 받았는데 가슴이 찡하여 보낸다는 신문기사입니다(2002년 1월 3일 경향신문기사) '당신만으로도 세상은 눈부셔요' 안녕하세요? 저는 소아마비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서른아홉살 주부입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것은 저의 다리가 되어주는 고마운 남편에게 제 마음을 전하고 .. 이런저런 생각들 2002.02.17
벼락치기 공부 드디어 3학기 마지막 페이퍼 작성을 끝냈다. 마감 시간 몇 시간을 남기고 마쳤고 메일로 송부하고 나니 마음이 시원했다. 전날 밤 새워서, 중간 중간에 몇 십 분씩 졸다가 깨다가 하며 자료를 뒤져서 작성을 했다. 이번에도 벼락치기로 숙제를... 코스 마지막 과정인 다음 학기에는 미리미리 준비하도록.. 일하며 느끼며 2002.02.17
핍박 (1) "야, 임마. 반장이면 적어도 중립은 지켜줘야 할 것 아냐. 왜 애들 편만 들어." 고3시절 매일 아침 조회 때마다 담임선생님의 야단을 맞는 것으로 나의 하루는 시작되었다. 담임 선생님의 언성이 높아지기 시작하면 주위에 있는 아이들이 조그맣게 중얼거리곤 했다. "어휴, 또 시작했다. 시작했어. 지겨워.. 일하며 느끼며 2002.02.17
핍박 (2) 순간 일이 너무 이상하게 되었다는 판단이 들었고 바로 교실 문을 열고 선생님을 뒤좇아갔다. 선생님이 막 교무실 문을 들어서는 순간에 선생님을 불렀다. "선생님, 죄송합니다. 다른 의도는 없었고 단지 정답을 확인하려고 했을 뿐입니다. 제가 잘못한 점이 있다면 용서하세요." "학생들 앞에서 그러.. 일하며 느끼며 2002.02.17
핍박 (3) 매일 방과후에 반 전체가 남아 늦게까지 자습을 하면 손수 분유를 타서 나눠줄 만큼 열성이었던 담임선생님은 항상 반 전체를 꽉 틀어쥐었었다고 하였다. 전년도 고3반 반장이었던 선배는 선생님이 언짢아 하는 일이 있으면 반성문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일일이 도장을 받아 갖다 드리고는 했다고 했다.. 일하며 느끼며 2002.02.17
밥에 물말아 김치먹기 오랜만에 외출을 했다가 찬바람을 맞아서인지 감기에 걸렸다. 재채기, 기침, 콧물, 고열에 며칠 간을 시달렸다. 결혼 이후 혹시나 해서 감기에 걸려도 약을 먹지 않고 지내왔다. 사람들 말이 임신이 감기처럼 오기도 하는데 모르고 감기약 먹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언제 올지 모르는 그 기회를 놓치게 .. 살아가노라니 2002.02.17